[가을 폭우 화제]'김해 아재의 긴박한 실시간 모습'···차와 함께 떠내려가다 다른 차 위로 올라간 남성에 무슨 일?
정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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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22 10:13 | 최종 수정 2024.09.22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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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일 역대급 '가을 폭우'가 쏟아진 경남 김해에서 한 남성이 사방이 완전히 잠긴 도로의 차량 위에서 구조를 기다리는 모습이 포착돼 큰 화제를 모았다.
22일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낮 '김해 실시간 아재2'라는 제목의 사진이 올라왔다.
이 사진에는 검정 반소매 옷을 입은 남성이 침수된 차 보닛 위로 대피해 있는 모습이 담겼다. 도로에는 흙탕물이 차올라 기울어진 차의 절반만 보일 정도였다. 당시 상황이 침수만 된 것인지, 센 물살로 인해 헤엄을 치고 나올 수는 없었는지 짐작하기 어려웠다.
이 글과 사진을 올린 당사자는 경남 김해 내덕동에서 촬영한 사진이라며 “도로 앞은 지하차도, 옆은 산이라 물이 갑자기 불어나 피해를 입은 것 같다”고 했다.
네티즌들은 "너무 위험해 보인다", "별생각 다 들겠다", "구조됐는지 궁금하다"라며 걱정을 쏟아냈다.
지난 2022년 서울 강남의 침수사고 당시 한 남성이 제네시스 G80 위로 올라가 있는 모습과 비슷하다는 반응도 나왔다. 당시 이 남성은 체념한 듯 의연히 차 위에 앉아 있어 '강남 제네시스남', '서초동 현자'로 불렀다.
이후 이 남성의 지인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119 구조대원이 친구를 신속하게 구조해줬다"는 글을 남겼다.
그는 “친구가 차와 함께 떠내려가다 견고하게 주차돼 있던 다른 사람의 차 위로 올라탄 상황”이라며 “친구의 차는 물에 떠내려가 잃어버렸다”고 전했다. 이어 사진 속 차량의 주인에게 “멋대로 차 위에 올라가 죄송하다. 덕분에 친구가 살았다”고 덧붙였다.
태풍 ‘풀라산’에서 약화한 열대저압부의 영향으로 경남에는 21일 모든 지역에 호우특보가 발효됐다.
경남도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전날 0시부터 이날 오후 6시까지 경남 지역 평균 강수량은 207㎜를 기록했다. 창원이 464.2㎜로 가장 많았고 김해도 367.5㎜가 내렸다.
김해에서는 이날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대성동고분군 일부가 붕괴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경상권에 호우특보가 발효 중이며,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내리는 폭우로 인해 900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