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메뉴

부산서 전복 차량 속 운전자 구해놓고 그냥 간 여자 핸드볼 선수들

천진영 기자 승인 2024.10.29 23:11 | 최종 수정 2024.10.30 00:51 의견 0

부산시설공단 여자핸드볼팀 선수 3명이 전복된 차량 속의 운전자를 구한 뒤 별 말없이 현장을 떠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9일 부산시설공단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후 1시 30분쯤 경남 양산시 동면의 한 도로변에서 가드레일을 들이받은 차량 전복 사고가 발생했다.

전복 차량 속 운전자를 구한 뒤 조용히 현장을 떠난 부산시설공단 여자 핸드볼팀 소속 김다영(왼쪽부터), 신진미, 정가희 선수. 부산시설공단

당시 운전자는 전복 차량에 갇혀 옴짝달싹을 하지 못하고 있었다.

마침 인근 숙소에서 차량을 타고 외출 중이던 부산시설공단 여자핸드볼팀 소속 김다영, 정가희, 신진미 선수가 곧바로 구조에 나섰다.

자신들의 차량으로 도로를 막아 안전조치를 한 뒤 차량에 갇힌 운전자를 밖으로 빼냈다.

선수들은 운전자의 상태를 확인한 뒤 현장을 떠났다.

선수들의 이 선행은 사고 2주일 뒤 사고 당사자가 공단에 전화를 걸어 감사 인사를 하면서 알려졌다.

운전자는 “공단 소속 선수 3명 덕분에 목숨을 건졌다. 이들이 없었다면 제가 이 자리에 있을 수 없을 것”이라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저작권자 ⓒ 더경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