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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앤디 김, 한국계 미국인 첫 미 상원의원 당선

정창현 기자 승인 2024.11.06 10:11 | 최종 수정 2024.11.06 12:49 의견 0

미국 뉴저지 주 연방 상원의원에 출마한 앤디 김 하원의원(42·민주당)이 한국계 미국인 최초로 연방 상원의원에 당선됐다.

AP는 5일(현지 시각) 뉴저지에서 열린 연방 상원의원 선거에서 김 후보가 공화당 소속 커티스 배쇼 후보를 꺾고 상원의원에 당선됐다고 보도했다.

미국 연방의회 역사상 한국계 하원의원은 여럿 있었지만 상원의원 당선은 김 후보가 처음이다.

미 상원의원에 당선이 확실한 앤디 김. 앤디 김 페이스북

'이민 2세'인 김 후보는 매사추세츠 주 보스턴 시에서 태어나 뉴저지 주에서 자랐다. 시카고대를 졸업한 뒤 영국 옥스퍼드대에서 국제관계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 당시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에서 일했다.

그의 아버지는 소아마비를 앓고 한국의 고아원에서 자란 뒤 국비 장학생으로 미국에 갔다. 미 매사추세츠공대(MIT)와 하버드대를 나와 암과 알츠하이머 치료법을 연구한 유전공학 박사다. 어머니는 뉴저지 병원에서 간호사로 일했다.

김 의원의 누나인 모니카 김은 예일대와 미시간대에서 공부한 역사학자로, 매디슨 위스콘신대 교수로 있다. 그는 6·25전쟁과 미 외교정책의 변화에 대한 연구로 2022년 미 ‘맥아더 펠로십’에 선정됐었다.

김 후보는 지난 2021년 1월 6일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 지지자들이 대선 결과에 불복하며 의사당에 난입해 난장판이 된 직후 새벽까지 혼자 남아 쓰레기를 치우는 모습이 알려져 전국적인 주목을 받았다.

지난달 6일 TV토론에서는 건강 문제로 비틀거리는 공화당 배쇼 후보를 부축하는 모습을 보여줘 유권자들의 호감을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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