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로트 가수 송대관(79) 씨가 7일 별세하면서 1990년대 트로트계를 이끌며 ‘4대 천왕’으로 불린 가수 태진아 씨와의 특별한 관계도 새삼 입에 오르고 있다.
지난해 9월 '가요무대'에 함께 선 트로트 가수 고 송대관(왼쪽) 씨와 태진아 씨. KBS
태진아 씨는 이날 한 언론 매체와의 통화에서 “정말 마음이 아프다. 아침 밥상을 차려놨는데 숟가락을 들지도 못했다”고 슬픈 심정을 전했다.
유독 절친했던 두 사람은 종종 TV 예능 프로그램과 음악 무대에 함께 출연해 입담을 과시했고 ‘라이벌 콘서트’라는 이름으로 함께 공연을 하기도 했다.
태진아 씨는 자신의 대표곡 제목을 빗대 “송대관 선배는 내게는 살아가는데 있어 하나의 ‘동반자’나 다름없었다”며 “송대관 선배는 (나와의 관계를) ‘실과 바늘’이라고 말할 정도로 30년 가까이 방송에서 나와 라이벌이었다. 그러다 보니 라이벌 콘서트도 함께 열었고, CF도 함께 여러 편 찍었다”고 말했다.
트로트 기수 설운도 씨도 “얼마 전에 현철 선생님을 떠나보냈는데 송대관 선배님마저 떠나셨다. 선배님들이 많지 않으신데 이런 소식이 연이어 들리니 안타깝다”고 슬퍼했다.
‘해뜰날’로 큰 사랑을 받았던 송대관 씨는 이날 새벽 컨디션 난조로 서울대학병원 응급실로 급히 이송돼 치료를 받다가 심장마비로 숨을 거뒀다.
고인은 지난 2019년 위 절제술을 비롯해 몇 차례 수술을 하는 투병해 왔다.
빈소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