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국립대(GNU)가 올해도 ‘1000원의 아침밥’을 제공한다.
상반기엔 가좌캠퍼스 중앙식당과 칠암캠퍼스 학생식당, 2학기부터는 통영캠퍼스 학생식당에서도 운영한다.
경상국립대 학생처는 "보통 젊은 학생들은 아침을 거르는 경향이 있고, 또한 물가 상승으로 아침을 안 먹는 학생도 많다"며 "아침밥을 챙겨먹는 식습관을 갖도록 하고 이를 통해 건강을 증진하자는 것"이라고 했다. 또 "쌀 중심의 식단으로 남아도는 쌀 소비를 늘려 농가 소득에도 도움을 주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천원의 아침밥' 포스터. 경상국립대
경상국립대는 지난해 1000원의 아침밥 사업을 처음 도입했다. 한해 동안 모두 7만 명의 학생이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용 학생이 많아져 학교 측은 올해 목표 인원을 8만 명으로 14.3% 늘려 잡았다.
또 아침 8시 배식을 올해는 10분 앞당겨 오전 7시 50분부터 한다. 바쁜 아침 시간에 길게 줄을 서는 학생의 불편을 줄이려는 배려다.
경상국립대는 올해 사업비를 1억 6000만 원으로 책정했다. 3~12월 총 150일간 1000원의 아침밥을 제공한다.
실제 밥값은 한 끼당 5000원이지만 농림축산식품부(2000원)와 지자체(2000원) 지원으로 4000원을 보전하는 셈이다.
특히 1, 2학기 중간·기말 고사 기간에는 대학 자체 재원(대학회계, 발전기금 등)으로 무료 아침밥인 ‘아침의 행복’ 사업을 하고 있다. 시험기간 무료 아침밥은 전국 대학 가운데 최초로 시행했다. 동문들의 발전기금이 큰 힘이 되고 있다.
학생처는 ‘가볍고 든든한 메뉴 개발로 학생 만족도 제고 및 아침밥 섭취 장려’, ‘대학생들이 선호하는 간편식 메뉴 및 영양가 고려 조식 구성’ 등 치밀한 식탁 마련 전략도 마련했다.
경상국립대 하재필 학생처장은 "정부와 지자체의 지원에 힘입어 올해도 1000원의 아침밥 사업을 한다"며 "학생의 선호도를 파악해 다양한 메뉴를 구성하고 든든하고 간편한 조식을 제공해 쌀 소비 촉진, 식습관 개선, 건강 증진 도모 등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