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국립대(GNU)는 4일 오전 10시 경남 진주시 가좌동 GNU컨벤션센터 대강당에서 2025학년도 입학식을 가졌다.
학사과정 4670명, 석사과정 738명, 박사과정(석박사 통합 포함) 244명 등 모두 5652명이 입학했다.
권진회 경상국립대 총장이 4일 오전 10시 진주시 가좌동 GNU컨벤션센터 대강당에서 열린 2025학년도 입학식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입학식은 개식, 국민의례, 주요 보직자 및 내빈 소개, 개척시 낭송, 입학허가 선언, 신입생 선서, 입학식사, 축사, 장학증서 수여, 교가 제창, 폐식의 순으로 1시간 동안 진행됐다.
입학식에는 권진회 총장을 비롯해 대학 주요 보직자와 내빈, 교직원, 신입생, 가족 등 500여 명이 참석했다.
4일 오전 10시 GNU컨벤션센터 대강당에서 열린 올해 경상국립대 입학식에서 간호학과 이윤아(오른쪽), 전자공학부 김수원 학생이 신입생을 대표해 권진회 총장 앞에서 선서를 하고 있다. 이상 경상국립대
신입생 선서는 간호학과 이윤아, 전자공학부 김수원 학생이 대표로 했다.
이들 학생은 "교훈인 개척의 정신을 이어받아 재학 중 학칙을 준수하고, 학생으로서 본분을 충실히 지켜 성실하게 공부하며 학교의 명예를 빛내는 일에 앞장서고, 나아가 국가와 사회에 봉사하는 역군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권 총장은 성적우수 장학생 환경산림과학부 천선화 학생과 항공우주공학부 강현우 학생에게 장학증서를 수여했다.
권 총장은 입학식사에서 "대학이 제공하는 서비스를 놓치지 말고 인간 관계를 단절하지 말라"라는 조언으로 성공적인 대학 생활을 응원했다.
권진회 경상국립대 총장은 "대학은 사회의 축소판이면서 더 큰 사회로 나아가기 위한 훈련을 하는 곳이다. 대학 생활을 어떻게 하느냐는 졸업 후 여러분의 인생을 좌우할 것"이라며 "우리 대학교의 교수, 직원들은 여러분을 바른길로 안내하고 빠른 길로 이끌 것이다. 학교의 안내만 잘 따라도 4년 후 여러분은 원하는 곳에서 원하는 일을 하고 있을 것이니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고 대학과 학생 간의 신뢰를 강조했다.
■권진회 경상국립대 총장 2025년 입학식 축사 전문
사랑하는 우리 대학교 신입생 여러분 반갑습니다.
먼저, 오랜 시간 열심히 노력하여 경남을 대표하는 국가거점국립대학인 우리 경상국립대학교에 입학하는 신입생 여러분에게 축하의 인사를 드립니다. 또한 귀한 자녀를 훌륭하게 키워주시고 우리 대학교에 맡겨주신 학부모님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사랑하는 신입생 여러분.
신입생 여러분의 눈빛은 대학생활에 대한 기대와 설렘으로 반짝이고 있습니다. 여러분의 표정은 자신감과 용기로 충만해 보입니다. 어디로든 달려갈 수 있고 무엇이든 척척 해낼 수 있을 것만 같습니다. 여러분을 보면 젊음이란 정말 귀하고 좋은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여러분이 선택한 우리 대학교는 ‘남부권 최고의 학생 행복 대학’으로서 여러분을 맞이하기 위한 준비에 최선을 다하였습니다. 몇 년 동안 가좌동과 칠암동으로 나뉘어 있던 캠퍼스를 가좌동으로 재배치하였고, 여러분이 가장 자주 이용할 중앙도서관과 교양학관 등 학습환경을 대대적으로 재정비하였습니다. 학생 학습능력 진단과 상담, 정신건강 상담, 취업 지원 등을 위한 여러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하여 학생 행복 대학의 면모를 일신하였을 뿐만 아니라 신체의 건강을 위한 체육관, 운동장, 보건소도 여러분을 맞이할 채비를 마쳤습니다.
특히 우리 대학교는 학부모님과 학생 여러분의 경제적 부담을 경감시켜 드리기 위해 17년째 등록금을 동결하고, 타지에서 입학한 신입생에게 쾌적하고 안전한 주거환경을 제공하기 위한 학생생활관도 확충하였습니다. 이 모든 것은 여러분을 위한 것입니다. 열심히 찾아다니고 마음껏 누리시기를 바랍니다.
사랑하는 우리 대학교 신입생 여러분.
여러분은 오늘부터 졸업하는 그날까지 스스로에게 2가지 질문을 계속해 보시기 바랍니다. 첫 번째 질문은 ‘나는 왜 대학에 왔는가’이고, 두 번째 질문은 ‘나는 어떤 사람이 되고자 하는가’입니다. 이 질문에는 정답이 없습니다. 나는 대학 총장이자 여러분의 인생 선배로서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을 찾기 위한 4가지 힌트를 드리고자 합니다. 여러분의 성공적인 대학생활을 응원하는 당부라고 해도 되겠습니다.
첫째, 대학이 제공하는 서비스를 놓치지 말기를 바랍니다. 내가 생활관에, 자취방에 가만히 앉아 있는 동안 자기 주도적인 학생은 도서관, 체육관, 해외교류, 현장실습 등 수천만 원어치의 서비스를 누립니다. 4년 뒤 대학을 졸업할 때 “대학이 나에게 해준 것이 무엇인가”라는 안타까운 질문을 하지 않기를 당부합니다.
둘째, 인간관계를 단절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에 중고등학교를 다닌 학생들의 사회성을 염려하는 전문가의 지적이 많습니다. 친구와 대화하고 소통하며 협업하는 능력이 떨어진다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학과의 동료와 선후배, 동아리의 선후배들, 교수님들과 수시로 대화하고 공동의 과제를 함께 해결하는 인적 네트워크를 유지, 확장시켜 나가도록 노력하기 바랍니다.
셋째, 필요한 정보를 찾아 헤매다가 시간을 다 보내지 말기를 바랍니다. 우리는 정보 전쟁의 시대를 살아갑니다. 정보를 놓치면 빠른 길을 찾을 수 없습니다. 그렇다고 고민만 하고 있어서는 안 됩니다. 정보는 움직이면서 찾는 것입니다. 행동하면서 고민해야 합니다. 가령 자신의 적성을 바르게 이해하고, 그 적성과 능력에 맞는 취업을 위해서도 스스로 전문가를 찾아 상담하고 다양한 직업의 세계를 직간접적으로 체험하는 등 정보를 찾고 그 정보를 내것으로 만드는 훈련을 하시기 바랍니다.
넷째, 책임 있는 성인이 되어야 합니다. 대학은 지성인의 공동체입니다. 모든 사고와 행동은 이성과 합리성의 테두리 안에서 결정하여야 합니다. 자신의 개성을 유지하면서 다른 사람과 더불어 사는 삶의 태도를 가져야 합니다. 다른 사람을 경쟁자가 아니라 협력자로 대하는 태도도 필요합니다. 지성인의 공동체에서는 스스로 지성인답게 사고하고 행동해야 합니다. 그것이 곧 책임 있는 성인이 되는 길입니다. 내가 할 일은 내가 챙겨서 하고, 특히 대학에서 공지하는 각종 문자, SNS 메시지, 이메일 등을 놓치지 않는 것도 자신의 대학 생활을 책임지는 성숙한 태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랑하는 우리 대학교 신입생 여러분.
대학은 사회의 축소판이면서 더 큰 사회로 나아가기 위한 훈련을 하는 곳입니다. 대학생활을 어떻게 하느냐는 졸업 후 여러분의 인생을 좌우할 것입니다. 염려는 하지 마십시오. 우리 대학교의 교수, 직원들은 여러분을 바른길로 안내하고 빠른길로 이끌 것입니다. 학교의 안내만 잘 따라도 4년 후 여러분은 원하는 곳에서 원하는 일을 하고 있을 것입니다. 여러분의 대학교는 ‘남부권 최고의 학생 행복 대학’으로서 먼저 손 내밀고 먼저 말을 걸겠습니다. 그 손을 잡고 함께 달려봅시다. 여러분의 힘찬 대학생활을 응원합니다. 다시 한번 축하드립니다.
2025. 3. 4.
총장 권진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