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국립대 등 경남 지역 주요 대학들이 학령인구 감소와 재정 여건 악화 속에서도 올해는 모집 인원 대비 신입생을 거의 다 채운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대들은 97~99%, 사립대들도 90% 이상 충원율을 보였다.
4일 오전 10시 GNU컨벤션센터 대강당에서 열린 올해 경상국립대 입학식에서?간호학과 이윤아(오른쪽), 전자공학부 김수원 학생이 신입생을 대표해 권진회 총장 앞에서?선서를 하고 있다. 경상국립대
6일 가야대·경남대·경상국립대·국립창원대·마산대·영산대·인제대·진주교대·창신대(가나다 순) 등 도내 주요 국립·사립대 9곳이 공개한 올해 신입생 입학 현황에 따르면, 이들 대학 전체 모집 인원은 1만 5272명으로 최종 등록 인원은 1만 4423명(94.4%)이었다.
진주에 있는 경남의 국가거점대학인 경상국립대는 4694명 모집에 4670명이 등록해 미충원율은 24명에 불과했다. 충원율은 99.5%다.
앞서 2022년(98.9%)과 2023년(99.1%), 2024년(99.4%)과 비교하면 최근 4년 새 가장 높다.
창원대는 1929명 모집에 1884명이 등록해 충원율 97.7%였다. 충원율은 2022년 94.1%를 기록한 이후 소폭 상승해 왔다.
창원에 있는 사립대인 경남대의 충원율이 급등했다.
경남대는 올해 2155명 모집에 2058명이 등록해 충원율 95.5%를 보였다. 2022년 82.0%, 2023년 85.0%였고, 지난해 78.3%로 급락했었다.
충원율 급락에 교수를 비롯한 학교 당국의 대 고교 홍보가 먹힌 것으로 풀이된다. 경남대 관계자는 "지역 국립대가 입학정원을 늘리는 추세이고, 국립대 선호 현상과 대도시권 대학 진학 등으로 사립대의 입지가 줄고 있다"며 현실적 어려움을 토로했다.
김해에 있는 사립 인제대도 1706명 모집에 1660명이 등록해 충원율 97.3%를 보였다. 인제대도 2022년 충원율이 74.6%까지 추락했다가 2023년 92.8%, 2024 92.6%로 올랐다.
대학 측은 글로컬 대학 사업 선정과 학생들이 희망하는 전공을 보장하는 전공자율선택제 확대가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