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통합화력 실사격 훈련이 실시된 6일 경기 포천시 이동면 노곡리의 민가에 공군 공대지 폭탄이 떨어져 폭발하는 장면이 근처 CCTV에 포착됐다./TV조선
공군 'KF-16' 전투기가 6일 경기 포천 일대에 폭탄 8발을 오폭한 것은 조종사의 좌표 입력 실수 때문으로 밝혀졌다.
지난 1월 23일 경기 포천시 승진훈련장에서 열린 '공지합동 통합화력 운용 훈련'에서 'KF-16' 전투기가 표적을 향해 MK-82 폭탄을 투하하고 있는 모습. 공군
공군은 이날 전투기 오폭 사고와 관련 “조종사가 비행 준비 과정에서 잘못된 좌표를 입력한 사실을 조종사 진술 등으로 확인했다”고 브리핑에서 밝혔다.
이날 오폭 사고는 'KF-16' 2대가 일반 폭탄인 MK-82 각각 4발을 사격장에 투하하는 훈련 과정에 발생했다.
MK-82 폭탄은 유도 기능이 없어 일명 ‘멍텅구리 폭탄’으로 불리며 건물·교량 파괴 등에 사용된다.
폭탄 1개의 살상 반경은 축구장 1개 정도의 크기로 한 발이 직경 8m, 깊이 2.4m의 폭파 구멍을 만든다.
국방부 관계자는 2대가 동시에 오폭한 원인에 대해서는 “1번기가 좌표 입력을 잘못했다”며 “2번기 조종사의 이어진 발사 부분은 공군이 좀 더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군과 주한 미군은 이날 포천 승진과학화훈련장에서 한미 공중·지상 전력이 대거 참여하는 실사격 훈련을 했다.
한편 공군은 이날 “오전 10시 4분쯤 'KF-16'에서 MK-82 일반 폭탄 8발이 비정상 투하돼 사격장 외부 지역에 낙탄됐다”고 밝혔다.
이 오폭 사고로 이날 오후 2시 기준 2명이 중상, 13명이 경상을 입었다. 이 중 민간인 13명, 군인 2명이다. 군인 2명은 당시 성당에 있다가 다쳤다.
이들은 인근 의정부성모병원과 국군수도병원, 포천의료원 등으로 분산돼 치료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