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 오후 경남 산청군 시천면 신천리에서 산불이 발생, 대형 산불로 확산된 가운데 22일 오전 9시 기준 진화율은 55%를 보이고 있다. 산림 당국은 이날 일몰 전 주불 진화를 목표로 삼고 있다.
임상섭 산림청장은 22일 산청군 양수발전소에 마련된 산불현장통합지휘본부에서 산불 현황과 진화 계획을 설명했다.
임상섭 산림청장(오른쪽)이 21일 정부대전청사 내 중앙산림재난상황실에서 경남 산청군 시천면 신천리 일원에서 발생한 산불 진화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산림청
21일 오후 3시 26분쯤 발생한 산불은 17시간 30분째 이어지고 있다.
화선 길이는 15.6㎞이며 잔여 화선은 7㎞다. 산불영향구역은 240㏊로 추정된다.
산림 당국은 산림청·소방청·경남도·국방부 등이 소유 또는 임차한 헬기 30대와 차량 106대, 특수진화대·전문진화대를 비롯해 공무원, 소방·경찰 등 인력 1210명을 동원해 산불을 진화 중이다.
21일 오후 3시 26분쯤 경남 산천군 시천면에서 발생한 산불 화염이 산 허리를 둘러쳐져 있다. 일대가 불게 물들었다. 독지 제공
산불 진화 헬기가 경남 산청 산불 현장에서 소화물을 뿌리고 있다. 경남도
산림 당국은 연무가 걷히면 추가로 헬기 42대를 순차 동원해 바람이 강한 산 정상 능선 및 주요 확산로에 산불 지연제(리타던트)를 살포할 계획이다.
산불 현장에서는 평균 초속 0.7m의 바람이 불고 있지만 산 정상 부근은 초속 10∼15m의 강한 바람이 불고 있다.
시천면 점동·구동마을 등 7개 마을 213명의 주민이 시천면에 있는 한국선비문화연구원으로 대피해 있다.
대형 산불이 난 경남 산청군 시천면 신천리 위치. 구글 맵
산림 당국은 전날 오후 3시 26분쯤 산청 산불이 발생하자 3시간여 만인 오후 6시 40분 대응 3단계를 발령하고 진화 작업을 하고 있다. 대응 최고 단계인 3단계가 발령된 건 올해 들어 처음이다.
산림 당국은 산불 현장 인근에서 예초기로 풀베기 작업을 하던 중 불씨가 튀어 산불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