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 오후 지리산 자락인 경남 산청군에서 발생한 산불을 끄던 진화대원 2명이 숨지고 2명이 실종됐다.

22일 소방 당국과 경남 창녕군에 따르면 이날 산청군 시천면 신천리의 야산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 진화 작업에 투입된 창녕군 소속 산불 진화대원과 공무원 등 9명이 산불 현장에 고립됐다.

지난 2023년 2월 28일 발생한 경북 예천 산불 때 진화 대원들이 야간에 산불과 사투를 벌이는 모습. 산림청

이 중 5명은 자력으로 하산했지만, 창녕군 소속 산불 진화대원 2명이 숨지고 2명은 실종됐다.

산림 당국은 현재 이들의 인적 사항과 사망 경위 등을 파악 중이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현장에서 숨진 대원 2명의 시신을 수습하고 사망 원인을 조사할 방침이다.

산림청은 전날 오후 3시 26분쯤 산청군 시천면 신천리의 한 야산에서 불이 나 '산불 3단계'를 발령했다.

산불 피해를 입었거나 입을 수 있는 산불영향구역은 290ha(87만 평)이며 화선(불줄기)은 총 18km로, 이 중 11.9km는 꺼졌지만 6.1km가 남아있는 상태다.

산불 진화율은 한때 70%였으나 바람 때문에 불길이 확산하면서 65%로 다시 줄어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