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을 준비했다. 젖 먹던 힘까지'
경남의 최대 스포츠 행사인 제64회 경남도민체육대회(경남도민체전) 경기 현장을 3일 찾았습니다.
종목별 경기는 지난 2일 시작돼 오는 5일까지 진주를 중심으로 경남의 시군에서 펼쳐집니다. 일부 종목의 예선 경기는 체전 개막 전부터 치러졌습니다.
선수들은 내리는 비에 아랑곳없이 1년간 갈고 닦아온 기량을 한껏 펼치는 모습이었습니다.
육상 종목은 대부분 실외에서 치러져 비로 인한 차질을 예상했지만 빗줄기가 강하지 않아 경기엔 큰 지장을 주지 않았습니다.
▶우중 육상경기
진주종합경기장에서 펼쳐진 여자 고등부 시부(市部) 1500m 경기에서 선수들이 비가 촉촉히 내린 가운데 레이스를 펼치고 있다.
여자 고등부(시부) 1500m 경기에서 두 선수가 달리고 있는 모습. 앞서 비가 내려 트랙 군데군데 물이 고여 있다.
여자 고등부(시부) 1500m 경기에서 사천시 박민주(경남체고) 선수가 결승선을 앞두고 질주하고 있다. 박민주 선수는 5:20.67초로 1위를 했다.
트랙 바닥에 물이 고인 가운데 남자 고등부 군부(郡部) 1500m 경기에서 고장의 명예를 건 선수들이 레이스를 펼치고 있다. 합천군 유민성 선수(경남체고)가 4:53.17초로 1위를 했다.
비가 내리자 경기장 응원석에선 가족 등이 우의를 입고 열띤 응원을 하고 있다.
▶ 보디빌딩 경기
진주종합경기장에서 자신이 속한 시군을 위해 트랙을 질주하던 건각(健脚·다리가 튼튼한 사람)들의 경기를 취재한 뒤, 곧바로 보디빌딩이 열린 경상국립대 칠암캠퍼스(100주년 기념관인 경남e스포츠경기장)로 이동했습니다.
다행히 경기 시작 전에 도착해 출전을 앞둔 선수들의 준비 모습을 카메라에 담을 수 있었습니다. 보디빌딩 선수들은 긴장감 속에 출전 준비에 여념이 없더군요.
단지 근육 자랑 경기 정도로만 알았는데 남 모를 사전 준비 작업이 있었습니다.
눈에 띄는 건 경기 전 온몸에 오일 바르듯 검은색, 갈색 등을 바르더군요.
탄을 바른다고 해 '탄 작업'이라고 하는데, 태닝(tanning·피부를 햇볕에 노출시켜 갈색으로 태우는 것)을 해 구릿빛 피부를 만들어 무대에서 근육 굴곡이 더 도드라져 보이기 위한 것입니다. 근육이 윤택해 보이기도 합니다.
경상국립대 칠암캠퍼스 경남e스포츠경기장 로비에서 선수들이 코치의 지도 아래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한 선수가 탄을 바르는 '탄 작업'을 마쳐 피부가 검게 보인다.
코치가 스프레이로 출전하는 선수의 몸에 컬러 크림을 바르는 '탄 작업'을 하고 있다.
한 보디빌딩 선수가 경기 무대에 오르기 전 대기실에서 휄스 기구로 근육 펌핑(pumping)을 하고 있다.
보디빌딩에서 펌핑(pumping)이란 무대에 오르기 전 근육에 자극을 줘서 근육이 도드라지게 하기 위한 작업이다.
한 보디빌딩 코치는 "무거운 웨이트 기구를 가지고 다닐 수 없어 동료나 코치가 수건을 잡고 당기거나 팔굽혀펴기 등으로 펌핑을 한다"고 하더군요.
선수들이 무대에 오르기 전 대기실에서 기구들을 이용해 펌핑을 하고 있다.
참가 선수들이 포즈를 취하며 준비했던 기량을 펼쳐 보이고 있다.
아래 단상에서는 선수들이 자유 포즈를 취하고 있다.
남자고등부 시부 밴텀급(75kg)에 출전해 1위를 한 밀양시 정민섭 선수(밀양고)가 사이드 체스트(Side Chest)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이드 체스트(Side Chest) 포즈는 측면을 보여주기 위한 포즈로 가슴근육, 이두박근과 종아리 발달 정도를 심사한다.
심사위원석 모습. 심사위원들이 매의 눈으로 선수들의 일거수일투족을 주시하며 채점을 하고 있다.
관중석 모습. 보디빌딩에 매료된 일반 관중도 많아 보였다.
남자고등부 시부(市部) 밴텀급 시상식. 기량을 뽐낸 수상자들이 늠름해 보인다.
남자고등부 군부(郡部) 밴텀급 시상식에서 선수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이지환 경남도체육회 사무처장이 남자고등부 시부 밴텀급(75kg) 시상을 하고 선수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복싱 경기
다음은 복싱 경기가 펼쳐진 진주학생체육관에 들렀습니다.
마침 이상근 경남 고성군수가 경기장을 찾아 선수들을 격려하고 있더군요.
이상근 고성군수가 고성군 소속 복싱 선수들과 악수를 하며 격려하고 있다.
이날 복싱 경기는 준결승전으로 시부(市部) 34경기와 군부(郡部) 26경기가 진행됐습니다.
결승전은 4일 열립니다.
진주학생체육관 복싱경기장 2층 관중석 모습. 관중들이 꽤 찾아 경기를 관람하고 있다.
임봉제 주심이 경기 전 선수의 글러브를 확인하고 있다. 주심은 경기 전 반칙을 할 수 없게 선수의 글러브, 낭심 보호대, 치아 보호대인 마우스 피스(mouth piece), 몸에 로션 같은 것을 발랐는지 등을 확인한다.
주심이 경기 전 선수의 마우스 피스를 확인하고 있다.
남자고등부 군부 81kg 준결승 경기로 남해군 박경진 선수(파랑)와 거창군 강성영 선수(빨강)가 경기 시작 전 주심의 주의사항을 듣고 있다.
남해군 박경진 선수(파랑)가 공격을 하기 위해 거창군 강성영 선수(빨강)를 매섭게 주시하고 있다.
남해군 박경진 선수(파랑)와 거창군 강성영 선수(빨강)가 난타전을 벌이고 있다.
남해군 박경진 선수(파랑)가 거창군 강성영 선수(빨강)를 공격하는 모습
남해군 박경진 선수(파랑)가 거창군 강성영 선수(빨강)의 안면을 정확히 가격하고 있다.
남자고등부 81kg 준결승 경기다. 창녕군 신종권 선수(파랑)와 고성군 구민준 선수(빨강)가 경기를 하고 있다.
창녕군 신종권 선수(파랑)와 고성군 구민준 선수(빨강)가 난타전을 벌이고 있다.
고성군 구민준 선수(빨강)의 공격에 창녕군 신종권 선수(파랑)가 몸을 숙여 피하고 있다.
창녕군 신종권 선수의 코에서 피가 흘러 경기가 잠시 중단됐다.
대기하고 있는 의료진이 창녕군 신종권 선수의 부상 정도를 살펴보고 있다.
고성군 구민준 선수(빨강)가 공격 자세를 취하고 있고, 창녕군 신종권 선수(파랑)는 방어자세를 취하며 공격 기회를 엿보고 있다.
2라운드에서 구민준 선수가 경기를 포기해 창녕군 신종권 선수가 승을 거뒀다. 신종권 선수는 4일 결승전에서 남해군 박경진 선수와 우승을 가린다.
경기를 끝낸 두 선수가 서로를 안으며 격려하고 있다.
남자고등부 시부(市部) 81kg 준결승에서 김해시 배동휘 선수(파랑)와 거제시 최수용 선수(빨강)가 경기를 하고 있다.
김해시 배동휘 선수(파랑)와 거제시 최수용 선수(빨강)가 난타전을 벌이고 있다.
김해시 배동휘 선수(파랑)와 거제시 최수용 선수(빨강)가 서로 회심의 일타를 뻗었으나 주먹은 비껴나갔다.
경기 중 거제시 코치가 링 안으로 타월을 던져 경기를 포기했다.
심판이 김해시 배동휘 선수(파랑)의 손을 치켜올리고 있다.
▶축구 경기
태권도 경기를 취재하려고 진주시 문산읍 소재 진주스포츠파크로 이동했습니다. 하지만 경기는 아쉽게 오후 3시쯤 모두 종료돼 대신 스포츠파크 D구장에서 펼쳐진 축구 경기를 잠시 관람했습니다.
사천시 대표인 삼천포고 선수가 공을 잡고 있다. 이 경기는 축구 남자고등부 시부(市部) 8강전으로 사천시 대표 삼천포고와 밀양시 선발팀 간의 경기다.
삼천포고 선수가 찬 공이 밀양시 선발팀 골대 안으로 들어가고 있다.
전반전은 삼천포고가 3-0으로 리드한 채 마쳤다. 이날 경기는 5-1로 삼천포고가 이겼다.
삼천포고 선수들이 승리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4일 김해시 선발팀과 4강전을 치른다. 이상 정창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