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가 17일 윤석열 전 대통령이 국민의힘을 탈당하자 "현장에서 국민과 만나겠다"며 18일부터 김문수 후보 지원에 나섰다.

젊고 깔끔한 이미지의 한 전 대표의 지원은 김 후보 캠프에 큰 힘이 될 전망이다. 현장 분위기 반전은 물론 국민의힘 '원팀' 구축에도 큰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한 전 대표는 17일 오전 윤 전 대통령이 국민의힘 탈당을 선언한 직후 페이스북을 통해 "저는 (제안한) 3가지 과제가 수용되는지 여부와 상관없이 우리 당을 위해 적극적으로 할 일을 하고 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며 "현장에서 국민들과 만나겠다"고 밝혔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국민의힘 대표에 출마해 부산 남포동 BIFF 광장 사거리에서 의자 위에 올라 시민들과 지지자들을 배경으로 셀카를 찍고 있는 모습. 온라인 커뮤니티

하지만 한 전 대표는 자신이 제안한 3가지에 대한 김 후보의 결단을 거듭 요청했다.

그는 "저는 우리당 승리를 위해 최소한 '계엄 반대',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와 당의 절연', '자유통일당 등 극단세력과의 선긋기'가 필수적이라고 확신한다. 이 3가지 없이 이길 수 없다"고 강조했다.

한 전 대표는 "대통령 후보 토론이 열리는 18일까지 김 후보가 이를 결단하고 수용해야 한다고 요청했다"며 "그 3가지를 결단하고 수용할 것인지는 김 후보의 몫이다"고 했다.

지난 3월 29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후보자 국민의힘 3차 경선에서 최종 경선에 오른 김문수 후보(왼쪽)와 한동훈 후보가 꽃다발을 받고 승리를 다지고 있다. 국민의힘TV

한 전 대표는 영남 지역을 시작으로 전국 곳곳을 찾는다.

한 전 대표는 그동안 김 후보가 제안한 공동선대위원장 합류를 보류한 채 페이스북과 유튜브 방송 등을 통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에 대한 비판 메시지를 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