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들은 1일 대법원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상고심을 유죄 취지로 파기환송하자 “사법 정의가 확인됐다”, “이 후보는 책임을 지고 후보직에서 즉시 사퇴하라”는 입장을 냈다.

지난 4월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개최된 제21대 대통령후보자 국민의힘 3차 경선 진출자로 확정된 김문수 후보(왼쪽)와 한동훈 후보. 손을 꼭 잡고 대선 승리를 다지고 있더. 국민의힘TV

김문수 후보는 입장문을 통해 “아직 대한민국의 사법정의가 살아있음을 확인시켜 준 판결”이라며 “이 후보는 일말의 양심이라도 있다면 지금이라도 후보직에서 사퇴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이 후보는 지금껏 단 한 순간도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지 않고, 거짓말에 거짓말을 더하며 국민의 눈을 속여 빠져나갈 궁리만 해왔다”며 “만약 계속해서 얄팍한 거짓말로 국민을 계속 속이려 든다면, 국민이 직접 심판할 것”이라고 했다.

한동훈 후보도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 후보에게 ‘거짓말 면허증’을 내주었던 항소심 판결을 오늘 대법원이 전원합의체 판결로 바로잡았다”며 “신속하고도 정의로운 판결에 경의를 표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어 “이로써 이재명 후보의 ‘거짓말 면허증’은 취소됐고, 동시에 정치인 자격도 박탈된 것과 다름없다. (이 후보는 후보직에서)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했다.

한 후보는 또 “고등법원에서의 환송심 절차가 남았다는 핑계로 대선에 그대로 나오겠다는 것은 그야말로 법꾸라지 같은 발상”이라며 “무자격 선수가 우격다짐으로 출발선에 계속 서 있겠다고 하면 관중들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이 후보를 직격했다.

이어 “법원의 선고만이 아니라 국민의 선거로 이겨야 한다”며 “제가 이기는 길의 선봉에 서겠다. 저는 반드시 여러분과 함께 이겨서, 거짓을 거짓의 자리로 돌려보내고, 대한민국의 새로운 시대를 열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