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울산, 제주에 이어 강원 평창에도 한국형우주전파관측망(KVN)이 설치됐다
우주항공청은 12일 서울대 강원 평창캠퍼스에서 '한국우주전파관측망(KVN, Korea VLBI Network) 서울대 평창전파천문대'(이하 KVN 평창) 개소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KVN은 우리나라 최초의 초장기선 전파간섭계(VLBI, Very Long Baseline Interferometry)이다. 초장기선 전파간섭계(VLBI)는 전파망원경을 분산 배치해 망원경 사이의 분해능(해상도)을 구현하는 우주 전파관측 기법이다.
한국형우주전파관측망(KVN) 개요. KVN은 서울, 울산, 제주, 평창에 있는 직경 21m 전파망원경 4기로 구성된 초장기선 전파간섭계(VLBI)로 우리나라 면적 만큼의 가상 망원경을 구현했다.
동아시아 초장거리 전파관측망 공동 관측(왼쪽) 및 초소형 3채널 수신기(오른쪽) 개발 현황. 왼쪽은 KVN과 공동 관측 중인 11~500m 크기의 전파망원경으로 구성된 동아시아 초장거리 전파관측망 현황이다. 오른쪽은 한국천문연구원에서 개발한 초소형 3채널 수신기로 이탈리아에도 수출했다. 이상 우주항공청
KVN은 전국에 설치된 전파망원경(직경 21m급) 4기를 하나의 네트워크로 연결해 제주~평창 간 최대 600km의 거리를 확보, 초대질량 블랙홀 등의 관측에 적합한 고분해능(高分解能·인접한 그림을 구분하는 능력)을 구현한다.
또 KVN에는 세계 최초로 다 주파수 우주 신호를 동시에 관측하는 수신기를 갖춰 효율적인 관측 을 할 수 있다.
평창에 KVN이 개소되면서 우리나라의 천문우주 관측 역량이 크게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천체를 세밀하게 볼 수 있는 능력인 분해능(해상도)뿐 아니라 희미한 신호를 탐지하는 능력인 민감도도 한층 향상된다.
KVN 평창은 지난 2023년 12월 첫 230GHz 신호를 검출한 이래 3개 채널을 동시에 관측하는 수신기를 설치했고, 지난해 3월 처음으로 KVN 4기를 모두 연결해 관측한 신호를 검출했다.
강원 평창 한국형우주전파관측망(KVN) 개소식
윤영빈 우주항공청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이상 우주항공청
윤영빈 우주항공청장은 “KVN 서울대 평창전파천문대와 같은 세계적인 연구 인프라를 바탕으로, 우리의 젊은 인재들이 마음껏 꿈을 펼치고 인류의 지식 경계를 넓히는 위대한 도전에 나설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