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국립대(GNU) 생명과학부·응용생명과학부 김명옥 교수 연구팀이 지난 12일 경남 진주시 경상국립대 가좌캠퍼스에서 "알츠하이머병의 예방과 치료를 동시에 할 수 있는 차세대 에피토프 백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개발한 백신과 관련, "지금의 알츠하이머 백신은 반복 투여해야 해 비용이 많이 들고, 뇌혈관에 부작용도 일으킬 수 있다"며 "개발 백신은 이 같은 백신 한계를 줄이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김명옥 경상국립대 교수가 12일 오후 2시 경상국립대 자연과학대학에서 '알츠하이머병의 예방과 치료를 동시에 할 수 있는 차세대 에피토프 백신 개발' 연구 성과와 관련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정창현 기자
김 교수는 30여 년간 치매를 예방하고 극복하는 연구에 매진해 왔다. 외상성(外傷性) 치매로 인한 '뇌기능 인지' 저하 원인을 세계 최초로 규명하기도 했다.
김 교수는 최근 12년간 경상국립대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한국연구재단의 국책 사업 4개 연구단(총 270억 원 규모)을 유치했다.
이번 연구 성과도 한국연구재단 '바이오·의료 기술개발사업'의 지원을 받아 진행됐다.
김 교수는 이번 연구와 관련해 "원천 기술 확보 및 백신 상용화를 위한 글로벌 기술이전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또 논문 180여 편(책임 교신저자, 인용지수 10 이상 및 JCR 상위 10% 이내 90여 편 포함)을 출간했다.
특히 산학 역량 부문에서 기초연구(논문)를 사장시키지 않고 기초연구를 바탕으로 특허(주 발명자) 미국 특허등록 6건을 포함해 영국, 독일, 프랑스, 중국 등에 70여 건, 바이오 분야 20억 원 기술이전을 했다. 이 가운데 과기정통부의 우수 성과에 4건이 선정됐다.
또 지도교수로 인재 양성에도 힘써 박사학위 37명을 배출했고, 이들은 모두 대학교수 등으로 취업했다.
특히 이번 연구에서 제1저자로 참여한 경상국립대 박준성 박사와 세계 최고의 알츠하이머병 연구진이 속한 네덜란드 마스트리히트대의 최경환 박사는 올해 3월 15대 1의 치열한 경쟁을 뚫고 세종과학펠로우십(5년간 지원)에 선정됐다.
리아즈 박사는 6년간 김 교수의 실험실에서 수학하고 있다.
현재 20여 명의 신경생물학 실험실원들이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신경생물학 실험실은 우수연구팀으로 선정돼 경상국립대 총장상을 10회나 수상했다.
김 교수는 알츠하이머병 연구로 중요한 성과를 창출해 경남도 과학기술대상(도지사 표창), 학술부문 올해의 여성과학기술인상(과기정통부 장관상), 교육부 장관상, 국가연구개발 성과평가에서 대통령 표창장을 받았다.
한편 알츠하이머병(AD·Alzheimer’s disease)은 기억력 감퇴, 언어 및 집행 기능 저하, 성격 변화 등으로 점진적 악화되는 대표적인 퇴행성 뇌질환으로 전 세계 치매성 환자의 70~80%를 차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