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과 부산을 비롯한 남부 지방에 13일 밤과 14일 오전 사이에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강한 비가 내렸다.

14일 부산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0시에서 오전 9시 30분까지 부울경 지역에서 내린 비는 거제 152.1mm, 부산 (사하) 145.5, 진주(대곡) 133.5, 통영 124.5, 부산진 121.0, 부산 남구 117.5, 남해(상주) 112.0, 창원(진북) 110.5, 고성 103.5, 사천(삼천포) 100.5mm였다.

밤에 장대비가 쏟아지는 모습. 정창현 기자

특히 부산 대표 관측지점인 중구 대청동에 이날 0시 4분부터 1시간 동안 61.2㎜가 쏟아져 1904년 근대 기상관측 이래 6월 1시간 강수량 신기록을 세웠다.

이전 부산의 6월 1시간 강수량 1위는 1971년 6월 26일 50.1㎜였다.

또 부산에는 100㎜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며 122년 만에 6월 중 가장 많은 비가 내렸다.

폭우로 주택 침수, 맨홀 역류, 교통 사고, 구조 요청 등 각종 피해 신고도 잇따랐다.

이날 오전 8시 기준으로 부산소방재난본부에 접수된 비 피해·우려 신고는 모두 28건이었다.

이날 오전 2시 34분 부산 연제구 연산동 한 도로에 30대 여성이 맨홀에 빠져 인근 주민이 구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