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의 손흥민(33)이 지난 3일 오후 8시 서울 마포구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EPL 뉴캐슬과의 쿠팡시리즈 경기에서 6만 팬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동료들과 마지막 경기를 치렀다.

경기장은 토트넘을 상징하는 하얀색으로 가득 찼고, 팬들은 'SON'이 마킹된 흰색 토트넘 유니폼 또는 붉은색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고 손흥민의 고별전을 기념했다.

토트넘 동료 선수와 코치진이 3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쿠팡플레이 시리즈 토트넘과 뉴캐슬과의 경기가 끝난 뒤 팀을 떠나는 손흥민을 헹가래치고 있다. 토트넘 SNS

손흥민은 전날 서울 영등포구 IFC 더포럼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적 팀은 밝히지 않고 "올여름 팀을 떠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외신들은 손흥민의 차기 행선지가 미국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의 로스앤젤레스 LA(LA FC)로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3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쿠팡플레이 시리즈 토트넘 홋스퍼와 뉴캐슬 유나이티드의 경기 전반전, 토트넘 손흥민이 선제골을 넣은 브레넌 존슨을 안으며 기뻐하고 있다. 두 팀은 1-1로 비겼다. 토트넘 SNS

손흥민은 이날 경기에서 토머스 프랑크 토트넘 감독이 예고한대로 주장 완장을 왼팔에 두르고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 그라운드를 누볐다.

브레넌 존슨은 전반 3분 득점한 뒤 손흥민에게 다가가 손흥민의 트레이드 마크인 '찰칵 세리머니'를 했다. 이에 손흥민은 활짝 웃으면서 존슨은 높이 안으며 화답했다.

손흥민은 후반 18분까지 교체 때까지 63분간 동료들과 그라운드를 누비며 토트넘의 마지막 경기를 마쳤다.

손흥민의 팬이라고 밝힌 한 관중은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손흥민의 마지막 모습을 직접 보기 위해 경기장에 왔다"며 "토트넘을 떠나는 것은 안타깝지만 토트넘에서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우승을 했고, 새로운 출발을 응원한다"고 말했다.

다른 관중은 "10년 동안 주말마다 내 가슴을 뜨겁게 했던 손흥민이었다. 국민은 손흥민이 있었기에 희망으로 벅찼다"고 고마움을 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