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진주시가 지난 30년 동안 도심 속의 흉물로 방치됐던 옛 영남백화점의 철거작업을 끝내고 ‘진주시 다목적 아동·복지센터’ 건립을 추진한다.
옛 영남백화점의 다목적 아동·복지센터 조감도. 경남도 제공
진주시 다목적 아동·복지센터 조감도. 진주시 제공
인사동에 위치한 옛 영남백화점은 지난 1991년 백화점으로 개점했으나 1992년 경영악화로 영업이 중단된 이후 30년 동안 도심 속 흉물로 방치됐다.
지난 2019년 1월에는 전기합선에 의한 화재까지 발생하는 등 안전등급 미흡(D등급)의 위험건축물로 전락해 인근 상권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었다.
위험건축물 도시재생사업은 안전등급이 미흡(D등급) 또는 불량(E등급)에 해당되는 건축물을 새단장(리모델링)하거나 재건축해 쇠퇴한 구도심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도시재생사업이다.
철거 전의 흉물스런 옛 영남백화점 모습. 진주시 제공
이러한 문제들을 안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120여 명에 이르는 소유주의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혀 민간 자력으로는 정비가 불가능한 상태로 방치됐다.
골칫거리였던 옛 영남백화점 처리 문제는 지난 2020년 진주시의 진주시 다목적 아동·복지센터 건립계획 수립과 함께 큰 전환점을 맞았다.
옛 영남백화점 철거 후의 모습. 진주시 제공
시는 지난해 4월 국토교통부의 위험건축물 도시재생사업에 공모, 선정되면서 국·도비 60억 원을 확보해 매입 및 철거 사업을 추진했다. 지난해 말 건물 철거를 시작해 올해 2월 5층 규모의 지상부 철거작업도 완료했다.
진주시 다목적 아동·복지센터는 총사업비 249억 원으로 지하 2층, 지상 5층, 연면적 7078㎡(2141평) 규모로 건립된다.
주요 시설로 영유아놀이체험실, 어린이건강꿈동산, 장난감은행, 작은도서관 등의 아동·복지시설과 성북동 행정복지센터 그리고 80면의 공영주차장이 조성된다.
시는 다목적 아동·복지센터 건립사업 추진을 위해 지난해 10월 건물 및 부지 보상을 완료하고 건축 설계 공모로 11월 당선작을 선정, 현재 실시설계 용역 중이다.
실시설계는 올해 10월 마무리할 계획이며 필요한 행정절차를 거친 다음 올 연말 착공해 내년에 준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한다.
진주시는 도심 속 주거지 내 지역별 균형 있는 아동복지체계를 구축함은 물론, 지역민에게 부족한 주차공간을 제공해 도심환경 개선과 원도심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