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진주시 사봉면 마성 들판에 이어 진성면 동산리 드넓은 들판도 집중 호우에 침수됐습니다.
19일 사봉 들판에 이어 이날 오후 7시쯤 찾은 진성 들판도 침수 피해를 입기는 마찬가지였습니다. 인근 월아산과 장군대산은 호우 먹구름을 잔뜩 머금고 도사린 듯했습니다.
물에 잠긴 논에는 한우 사료용으로 쌓아둔, 일명 공룡알로 불리는 곤포사일리지가 둥둥 떠다녔습니다. 이채로웠지만 취재하는 마음은 착잡했습니다.
사봉 마성 들판 정도는 아니지만 진성 들판 벼논도 침수되긴 마찬가지였다. 논 가운데 곤포사일리지가 떠다니는 가운데, 여차하면 퍼부을 듯 저 멀리 월아산과 장군대산엔 호우 먹구름이 잔뜩 끼어 있다.
지대가 조금 높은 벼논은 녹색 벼가 드러나 있지만 낮은 곳엔 침수가 완전히 됐다.
진성면 동산 들판 배수펌프장에 불이 들어왔다. 벼논에 잠긴 물을 밤새 빼내기 위해 펌프 모터를 돌린다.
배수장 바로 앞 벼논에 한강처럼 물이 가득 차 있다. 이상 정창현 기자
진주시 진성면 동산마을 앞 들판 모습. 네이버 위성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