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교진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2016년 박근혜 전 대통령 퇴진 요구 집회에서 찍은 사진과 함께 “잘 가라 병신년”이라는 글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렸다.

최교진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징관 후보자. 대통령실

최 후보자는 2016년 12월 31일 자싴의 페이스북에 “딸 사위와 만나 함께 세종문화예술회관 계단에 자리 잡았다. 잘 가라 병신년”이라는 글을 올렸다.

글 하단에는 자신과 가족이 ‘박근혜를 구속하라’, ‘박근혜 즉각 퇴진·구속!’ 문구가 적힌 손팻말을 들고 찍은 사진 2장을 첨부했다.

이날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는 박 전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제10차 촛불집회가 열렸다.

2016년은 붉은 원숭이의 해를 뜻하는 병신년(丙申年)이었다. 다만 당시 최 후보자의 글은 비속어를 연상시키는 표현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김민전 의원은 “기본적인 언행 관리 능력마저 결여된 인사가 교육을 책임진다는 것은 국민적 우려를 키울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최 후보자 인사청문회 준비단은 “최 후보자가 SNS에 올린 일부 표현들에 대해 스스로 과했다고 생각하는 부분도 있다”며 “사과할 건 사과하고 인사청문회 때 어떤 경위로 그런 발언을 하게 됐는지 소상히 밝힐 것”이라고 했다.

최 후보가 과거 자신의 페이스북에 게시하거나 공유한 글은 한 두 개가 아니다.

2019년 10월 26일 페이스북에 박정희 전 대통령 피격 사건을 ‘탕탕절’이라고 표현했다.

2021년 8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한 자녀 입시 비리 수사에 ‘검찰의 칼춤’이라고 표현한 글을 올렸다.

또 수행비서를 성폭행한 혐의로 징역 3년 6개월을 선고받은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에 대해 ‘사법살인’을 당했다는 취지의 글을 올렸다.

최 후보자 인사청문회는 9월 초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