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조국혁신당 혁신정책연구위원장이 광복절 특별사면 이후 자신의 행보를 둘러싼 논란에 대해 “충분히 받아들이면서 뚜벅뚜벅 걸어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조 위원장은 지난 22일 MBC라디오 ‘권순표의 뉴스하이킥’에 출연해 “(광복절 출소) 당일 사위가 예약을 해 둬서 밥을 먹고 된장찌개 사진 하나 올렸다. 가족과 밥 먹는 사진을 올렸는데 그걸 가지고 일부 사람들이 ‘고기를 먹은 걸 숨기고 된장찌개를 올렸다’ 이렇게 얘기한다”고 말했다.

조국 조국혁신당 혁신정책연구위원장이 광복절 특사로 나온 지난 15일 자신의 SNS에 올린 가족 식사 사진. 서울 강남 최고급 한우를 먹은 사실은 빼고 찌개만 올린 것을 두고 비난글이 많았다. 조 위원장은 '가족 식사'로만 적었다.

그는 이어 “괴상한 비방이다. 좀 속이 꼬인 사람들이 그런 얘기를 한다 생각하고 대응을 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조 위원장은 출소일에 ‘가족 식사’라는 짧은 문구와 함께 된장찌개 끓는 영상을 SNS에 올렸다가 서울 강남 한우전문점인 것이 확인돼 논란이 됐다.

당시 조 위원장 가족이 식사한 곳은 미쉐린 가이드 우수 레스토랑으로 이름을 올린 서울 서래마을의 고급 한우 전문 식당이었다.

값비싼 한우 고기를 먹고선 달랑 된장찌개만 올려 대부분의 사람은 '된장찌개 식사'로 인식했다.

하지만 조 위원장은 이를 두고 괴상한 비방이라는 논리를 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야권에서는 "조 위원장이 서민 코스프레를 하고 있다. 저런 위선이 조국다운 것"이라고 비판했다.

조 위원장은 이어 더불어민주당 일각의 비판 목소리에 대해선 “저에게 참 좋은 쓴 약이 된다”고 밝혔다.

그는 “혁신당은 더불어민주당과 달리 신생 소수 정당이다. 제가 없는 8개월 동안 지지율도 좀 떨어지고, 여러 가지 내부의 일도 생겼다”고 했다.

이어 “당을 만든 책임자로서 작은 정당의 대표 인물이 나서 열심히 뛸 필요가 있다”고 했다.

조 위원장은 “물론 ‘천천히 가라’, 이런 말씀도 있는데 제가 충분히 받아들이면서 뚜벅뚜벅 걸어가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자신의 사면·복권이 이재명 대통령, 민주당 지지율 하락을 초래했다는 지적에 대해선 “제 사면이 국정 지지율, 민주당 지지율에 일정하게 부정적 역할을 했다고 생각한다. 그 점에서 참 대통령께 죄송하다”고 말했다.

조 위원장은 2030 세대 사이에서 자신에 대한 비판 목소리가 높은 데 대해 “저의 책임이 있다. 법률적으로 또 정치적으로는 해결됐지만 2030 세대는 다르게 생각하시는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제가 13번 공식 사과를 했고 앞으로도 요청하시면 또 사과할 생각”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