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부산 북구의 아파트 화재로 일가족 3명 중 2명이 사망하고 1명이 중상을 입은 사고는 감정 결과 전기스쿠터 배터리에서 시작된 것으로 밝혀졌다.
29일 부산 북부경찰서에 따르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화재 감정 결과, 북구 만덕동 아파트에서 발생한 화재는 세대 내 현관에서 보관 중이던 전기스쿠터의 배터리에서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가수는 당시 전기스쿠터는 충전하고 있지 않았고, 충전기와 콘센트에도 연결돼 있지 않았다고 밝혔다.
13일 낮 12시 22분 부산 북구의 한 아파트에서 화재가 발생, 80대 모친과 50대 아들이 숨졌다. 부산소방재난본부
앞서 지난달 13일 낮 12시 22분 북구 만덕동 한 아파트 2층에서 화재가 발생, 집 안에 있던 어머니(80대)와 큰아들(50대)이 숨지고, 작은 아들(40대)은 두 팔에 2도 화상을 입고 연기를 들이마시는 등 중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다. 작은 아들은 아직 병원에 입원 중이다.
이날 화재는 3명 모두 잠을 자고 있을 때 난 것으로 알려졌다.
화재가 난 전기스쿠터는 작은 아들의 소유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로선 범죄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화재가 난 아파트는 스프링클러가 없는 노후 아파트여서 화재가 더 커졌다는 지적이 나왔다.
공동주택(아파트) 스프링클러 설치 기준은 지난 1990년 16층 이상에 의무적으로 설치하기로 한 이후 2005년 1월부터 11층 이상 건축물의 모든 층, 2018년 6월부터는 6층 이상 건축물의 모든 층으로 기준이 강화됐다.
하지만 이 아파트는 15층인데도 2003년 건축허가를 받고 2006년에 준공돼 강화된 기준을 적용받지 않았다.
앞서 지난 6월 부산진구와 지난달 기장군 아파트에서도 화재가 발생, 어린 자매가 잇따라 화마에 참변을 당했다. 두 아파트도 모두 스프링클러가 없는 노후 아파트였다.
지난 17일 서울 마포구 창전동 아파트에서도 전동스쿠터 배터리 열폭주가 원인으로 추정되는 불이 나 모자가 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