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남해군이 제16회 김만중문학상 '유배문학특별상' 수상자를 추천받는다.
김만중문학상은 서포 김만중 선생의 작품 세계와 국문 정신을 높이 기리고, 유배문학의 문화사적 가치를 조명하며, 문화도시로서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지난 2010년 남해군이 제정한 문학상이다.
김만중 선생은 숙종 때인 1689년 3월 3번째 귀양지인 남해 노도로 유배돼 3년 후인 1692년 4월 이 섬에서 생을 마감했다. 국문 수필집·비평집인 '서포만필(西浦漫筆)', 고전 한글소설인 '사씨남정기(謝氏南征記)'는 남해 노도에서 지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남해군은 지난 2011년부터 김만중 선생을 기리기 위해 '노도문학의 섬 조성사업'을 진행 중이다.
올해로 16회째를 맞는 김만중문학상 '유배문학특별상'은 공고 후 추천 접수된 후보자를 대상으로 10월 김만중문학상 운영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최종 수상자 한 명을 선정한다.
시상 규모는 1명이며, 상패와 함께 상금 500만 원이 주어진다.
유배문학특별상 추천 대상은 유배문학과 남해군 문학 발전에 공로가 있는 사람이며, 추천하는 사람은 문학 관련 단체, 문학가, 개인 등 제한이 없다.
추천 접수 기간은 9월 30일까지이며 우편, 방문 제출, 이메일 등으로 접수가 가능하다.
관련 공고는 남해군 홈페이지(www.namhae.go.kr)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문의 사항은 남해유배문학관(055-860-8882)으로 연락하면 된다.
남해군은 접수된 후보자에 대한 심사를 거쳐 10월 중 수상자를 발표하고, 11월 8일 남해유배문학관에서 시상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장충남 남해군수는 “16회째를 맞이하는 김만중문학상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권위 있는 문학상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번 유배문학특별상에 훌륭한 후보자들의 적극적인 추천을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대한민국 최초, 아시아 여성 작가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받은 한강 작가가 지난 2022년 ‘제13회 김만중 문학상’ 소설부문 대상 수상자로 선정됐었다. 당시 수상작은 제주4·3 사태를 담은 '작별하지 않는다'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