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하동군 금오산에 자리한 '하동케이블카'가 최근 입소문을 타고 방문·이용객이 꾸준히 늘어나면서 하동과 남해를 대표하는 관광지로 자리 잡고 있다. 하동케이블카는 지난 2022년 개장했다.
하동케이블카는 한려해상 국립공원의 다도해 풍경과 남해의 푸른 바다, 금오산 정상에서 펼쳐지는 파노라마 뷰를 한눈에 담을 수 있다.
총 연장 2556m, 해발 849m 금오산 정상까지 연결돼 남해대교와 노량대교, 크고 작은 섬들이 어우러진 절경을 조망할 수 있는 공중 관광 명소다. 현재 10인승 캐빈 40대를 갖추고 있으며 시간당 1200명, 하루 최대 9800명까지 수송 가능한 대규모 시설로,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선 복합형 관광 콘텐츠로 평가받고 있다.
▶하늘길, 하동과 남해관광의 새로운 상징
하동케이블카는 저지대의 어촌 마을을 출발해 산 능선을 넘어 고지대까지 오르는 구조로, 탑승하는 동안 남해의 드넓은 수평선과 다도해 풍광을 천천히 감상할 수 있다.
일출과 일몰 시간대에는 붉게 물든 하늘과 바다가 맞닿는 장면이 연출되며, 이 장면을 담기 위한 관광객들의 방문이 이어지면서 SNS 인증샷 명소로도 인기를 끌고 있다.
▶정상에서 즐기는 둘레길…자연과 역사, 여유가 공존하는 공간
케이블카 상부 정류장에 도착하면, 해발 849m 고도에서 펼쳐지는 광활한 경관과 함께 약 1.2km의 둘레길이 이어진다. 이 산책길은 금오산 전망대, 사랑바위, 석굴암, 봉수대 터 등으로 연결되며, 짧은 거리 안에 자연과 역사, 사색과 여유를 모두 담고 있다.
특히 하동 금오산은 남해안 방어를 위한 봉수대가 설치됐던 전략 요충지로, 현재까지도 석축이 남아 있어 역사적 의미를 더한다. 단순한 자연 감상이 아닌, 문화유산 체험형 공간으로도 각광받는 이유다.
정상 인근에는 짧은 거리지만 긴장감을 전하는 스카이워크도 설치돼 있다.
발 아래가 투명하게 내려다보이는 유리 바닥이 색다른 경험을 선사하며 스릴을 원하는 방문객 사이에서 주목받고 있다.
▶“하늘에서 바라본 남해, 또 다른 감동”… 입소문 타고 재방문도 활발
SNS, 블로그, 유튜브 등 각종 플랫폼에서는 “남해바다를 하늘에서 내려다보는 색다른 여행 방식”, “케이블카 타는 동안 가장 조용하고 감동적인 풍경을 마주했다”는 긍정적인 후기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날씨가 좋은 날에는 금오산 정상에서 한려해상 국립공원 전경은 물론, 거제도와 여수까지도 조망 가능하다는 점이 재방문율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하동 케이블카 관계자는 “탑승 자체가 하나의 기억으로 남는 경험이 될 수 있도록 자연과 어우러지는 설계와 운영에 힘써왔다”며 “앞으로도 서비스 품질을 지속적으로 높여, 국내 대표 케이블카로 자리매김 하겠다”고 밝혔다.
남해를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보고 싶은 여행자라면 하늘 위에서 만나는 한려해상의 길, 하동케이블카를 경험해보기를 추천한다.
케이블카는 연중무휴로 운영되며, 일반 캐빈은 성인 기준 2만 원, 바닥이 투명한 크리스털 캐빈은 2만 7천 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