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진주시 경상국립대 가좌캠퍼스 체육관에서 대학 재학생과 졸업생, 지역 청년들의 취업을 돕기 위해 10일부터 12일까지 3일간의 일정으로 ‘2025 Fly with 잡(Job) 모아 페어(Fair)’가 열리고 있다.

때마침 통계청이 10일 발표한 발표한 ‘8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청년층 취업자가 외환위기 이후 최대폭으로 줄었다. 이번 취업 박람회가 구직자들에게는 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행사는 대기업·중견기업·중소기업·공공기관 등 100여 개 기업이 참여하는 지역 최대의 채용 박람회다.

박람회 현장을 두루 스케치했다.

10일 경상국립대 가좌캠퍼스 체육관에서 열린 '잡모아 페어' 취업 박람회 모습. 취업을 앞둔 청년들의 발길이 분주하다.

이번 행사는 경상국립대 진로취업지원실,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 글로컬대학사업단, 고용노동부가 공동 주최·주관하고 있다.

10일 경상국립대 가좌캠퍼스 체육관에서 열린 '잡모아 페어' 개막식에서 참석자들이 리본을 자르고 있다. 경상국립대

이날 개막식에서 하재필 경상국립대 학생처장은 "대학 재학생과 미취업 졸업생, 지역 청년들이 선호하는 우수 기업을 직접 만남으로써 실질적인 취업 기회를 제공하고, 나아가 지역산업·대학·청년 간 연결고리를 강화해 고급 기술인재의 지역 정착을 돕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권진회 경상국립대 총장은 “이번 박람회는 단순한 채용 행사에 그치지 않고, 지역 청년들에게 실질적인 취업 기회를 제공하고 기업에는 우수 인재를 연결하는 소중한 장이 될 것”이라며 “국가거점 국립대학으로서 지역사회와 산업 발전을 이끄는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대학생 등 청년 구직자들이 안내 부스에서 안내를 받고 있다.

10일 경상국립대 가좌캠퍼스 체육관에서 열린 '잡모아 페어' 취업 박람회 부스들 모습

행사는 크게 4개 존(Zone)으로 나누어 진행됐다.

설명회 존에서는 매일 저명인사의 특강과 기업 채용설명회가 마련된다.

이날 조준호 LG전자 전 대표가 명사 특강을 했으며 한국자산관리공사, 대한항공 등 주요 기업의 설명회로 기업의 정보와 질의응답으로 구직자들의 궁금증을 해소해 주는 시간을 가진다.

조준호 LG전자 전 대표가 특강을 하고 있다.

대한항공의 기업 설명회 모습

설명회 존(기업 채용설명회/명사특강) 일정표

채용상담 존에는 3일간 총 100여 개 기업(대기업 12개, 중견기업 30개, 중소기업 32개, 공공기관 29개 등)이 참여한다. 참가자들은 현장에서 채용상담을 받고, 일부 기업의 경우 현장 채용관을 운영해 실제 입사와 연계될 것으로 보인다.

채용상담존 모습

청년들이 채용 정보판을 유심히 살펴보고 있다.

국민연금공단 부스에서 학생이 채용 상담을 받고 있다.

컨설팅 존에서는 입사서류 작성, 면접 준비, 인·적성 준비 방법 등 취업 컨설팅을 받을 수 있으며, 저학년이나 취업 준비가 부족한 학생들을 위한 진로 컨설팅도 제공된다.

컨설팅 존에서 취업 컨설팅을 받고 있는 모습

정보제공 존에서는 재학생 맞춤형 고용서비스, 국민취업지원제도, 대학원 진학 안내 등 다양한 진로·취업 관련 정보를 접할 수 있다.

정보제공존에서 구직자와 학생들이 취업관련 상담을 받고 있다.

행사장에서 상담을 기다리는 학생에게 국민취업지원제도를 설명하고 있다.

더불어 퍼스널컬러(개인 맞춤형 색) 진단, 캐리커처, 지문적성검사 등 참여형 이벤트 부스를 마련돼 구직자와 학생들이 채용 상담을 기다리는 동안 시간을 보낼 수 있다.

부대행사로 마련된 이벤트 부스 모습

학생들이 캐리커처 부스에서 자신의 모습을 담고 있다.

경상국립대는 행사에 참여하는 학생에게 공결(수업 출석 인정) 처리를 한다.

행사 현장에는 경품 추첨과 함께 푸드트럭, 커피트럭도 준비돼 있다.

취업 박람회 이벤트로 기업 상담을 받으면 참여 횟수에 따라 경품을 준다.

'잡 모아 페어' 이벤트 참여 방법 안내 내용

체육관 정문 앞에 마련된 커피트럭 모습

올해 경상국립대 기계공학과를 올해 졸업한 한 구직자는 "요즘 신입 채용에 경력 신입이 많이 지원하고 기업도 학교를 막 졸업한 신입보다 경험이 있는 경력 신입을 더 선호하는 것 같다"며 좁게 느껴지지만 최선을 다해 직장을 찾겠다고 결의를 다졌다.

올해 경상국립대 생명과학과 졸업을 앞둔 한 학생은 "가능하면 취업을 하고 싶지만 만족스러운 직장이 나오지 않으면 취업이 힘들면 대학원 진학을 한 뒤 맞는 직장을 찾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취업 시장에 최악의 한파가 몰아친 지금, 청년들은 오랜만에 진주에서 열린 대규모 채용 박람회 구석구석을 돌며 자신이 몸 담을 직장을 부지런히 찾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