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오는 10월 말 경북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만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19일(현지 시각) 자신의 SNS인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시 주석과 생산적인 통화를 마쳤다"며 이같이 말했다.

APEC 정상회의는 10월 31일부터 1박 2일간 경주에서 열린다. 미·중 정상이 만나면서 세계가 주목하는 외교 이벤트가 될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내년 초 중국을 방문할 것”이라며 “시 주석도 마찬가지로 적절한 시기에 미국으로 올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하는 것은 8년여 만에 이뤄지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17년 11월 1기 집권 때 중국을 방문했다.

시 주석이 미국을 방문한 것은 이보다 앞선 2015년 9월이었다. 당시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회담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과의 통화에서 무역, 펜타닐,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 종식 필요성, 틱톡 매각 승인을 포함한 많은 이슈에 대해 진전을 이뤘다"고 전했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도 "통화는 긍정적·건설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시 주석은 "미중 관계는 매우 중요하다. 미중 양측은 공동 번영할 수 있다"고 밝혔다.

미중은 그동안 틱톡의 대주주 지분을 미국 기업이 인수하는 방안을 논의해 왔다.

시 주석은 틱톡 문제에 대해 "중국 정부는 기업의 의사를 존중한다"며 "기업이 시장 규칙에 부합하는 기초 위에 상업적 협상을 잘하고, 중국 법률·규칙에 부합하고 이익이 균형을 이루는 해결 방안에 이르는 것을 환영한다(樂見)”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