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수사반장’과 ‘용의 눈물’ 등에서 다양한 연기를 보여준 배우 박상조 씨가 80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7일 유족 측에 따르면 고인은 지난 4일 오후 2시쯤 경기 고양시 일산의 한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숨을 거뒀다.
지난해 8월 폐암 말기 진단을 받고 항암 치료를 이어오다 올해 9월부터 병세가 급격히 악화된 것으로 전해졌다.
고인은 중앙대 연극영화과를 졸업한 뒤 1969년 MBC 공채 탤런트 1기로 데뷔하며 연기 활동을 시작했다.
그는 드라마 ‘전원일기’, ‘조선왕조 오백년’ ‘모래시계’, ‘용의 눈물’ , ‘태조 왕건’, ‘태종 이방원’ 등 현대극과 사극을 넘나들며 굵직한 작품에 출연했다.
특히 MBC 장수 드라마 ‘수사반장’에서 각종 사건의 범인 역할로 등장해 강한 인상을 남겼고, KBS 대하드라마 ‘태조 왕건’에서는 은부 장군 역을 맡았고 ‘용의 눈물’에서는 명나라 사신 왕득명 역으로 인기를 얻었다.
1988년에는 MBC 탤런트실 회장을 역임했으며, 2012년에는 ‘한국사회를 빛낸 사람들’ 대한민국 충효대상 방송 연기 부문 공로를 인정받아 ‘2012 방송 연기 발전 공로 대상’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