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일 논란을 빚고 있는 남인수가요제가 열린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10일 진주시 듵에 따르면 사단법인 남인수기념사업회는 지난 8일 진주시 하대동 남강 야외무대에서 남인수가요제를 열었다.
당초 사업회는 남인수 명칭을 빼고 '뽕짝쿵짝음악회'라는 이름을 사용하는 조건으로 행사 개최를 허가받았다.
하지만 행사 당일 무대에는 제3회 남인수가요제 결승이라는 대형 현수막이 걸렸으며, 화환에도 남인수가요제 결승 문구가 포함돼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기념사업회가 허가받지 않은 내용으로 행사를 진행했다고 보고 공유재산법 등 관련 규정에 따라 경찰에 고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진주 출신 가수 남인수 씨는 일제강점기 친일 군국가요를 부르며 조선 젊은이들에게 전쟁 참여를 독려한 이유로 친일파로 분류돼 2009년 발간된 ‘친일 인명사전’에 이름이 올랐다.
이런 놀란 여파로 1996년부터 10여 년간 열리다가 2008년 폐지됐었다.
또 진주에 있는 남인수 생가는 ‘근대 문화유산 등록문화재’였다가 국가유산청이 2013년 지정 해제했다.
기념사업회는 최근 3년간 가요제 개최를 추진해 왔으나 시민단체의 반발로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