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하동군이 청년 및 근로자의 안정적 주거와 지역 정착 유도를 위해 전국 최초로 ‘정착형 0원 임대주택’을 마련하고 입주자를 모집한다.
‘정착형 0원 임대주택’이란 입주자가 거주 기간에 월 5만~10만 원 수준의 임대료를 납부하고, 퇴소 후 2년간 하동군에 주민등록을 두고 거주하면 납부한 임대료 전액을 돌려주는 제도다.
이는 단순한 임대료 감면을 넘어 청년과 신혼부부 등의 정주 인구 유입을 위해 하동군이 추진하는 선도적 모델이다.
이번 임대주택은 청년타운 내에 총 4동, 44세대 규모로 마련돼 있다.
모집 유형은 △청춘아지트 하동달방 △청년 보금자리 △근로자 미니복합타운 3가지다. 각각 청년 1인 가구, 청년 신혼부부, 근로자 세대를 대상으로 한다.
입주자 모집은 10~28일 3주간 진행되며 12월 중 서류심사와 공개 추첨을 거쳐 최종 입주자를 결정할 예정이다.
하동군은 민선 8기 핵심 정책으로 ‘주거 안정’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 그동안 군은 청년의 주거를 책임지는 ‘하동 청년타운’을 추진하며, 그들이 안정적으로 머무를 수 있는 기반을 단계적으로 구축해 왔다.
‘정착형 0원 임대주택’은 그 노력의 결실이자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는 새로운 출발점으로 평가받는다.
특히 임대주택 인근에는 청년가족 맞춤주택 및 농촌형 보금자리 조성을 위한 실시 설계를 진행 중이다.
모두 완성이 되면 청년타운 일대가 명실상부 ‘별천지 주거타운’으로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앞서 하동군은 최근 또 다른 주거 모델인 ‘신축 매입약정형 임대주택’ 공급 계획을 발표하며, 주거 안정을 위한 정책 의지를 다시 한번 내비친 바 있다.
다양한 계층의 주거 수요를 반영한 세분화된 주거정책을 통해 하동군은 농촌형 주거복지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하고 있다.
하승철 하동군수는 “이번 ‘정착형 0원 임대주택’은 단순히 주거비를 줄이는 것을 넘어, 청년과 근로자가 하동에 뿌리내릴 수 있는 기반을 만드는 사업이다. 전국 최초로 시행되는 만큼 하동이 지역 정착형 인구 유입 정책의 선도 모델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