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우먼 출신 방송인 박나래 씨의 전 매니저들이 '갑질' 피해를 주장한 가운데, 박 씨의 어머니가 해당 매니저 두 사람에게 돈을 보냈다 돌려받은 사실이 알려졌다.

문화일보는 7일 박 씨 어머니가 지난 4일 밤 10시쯤 전 매니저 두 명에게 1000만 원을 각각 입금했다고 보도했다.

전 매니저들은 사전에 어떠한 합의도 없이 돈을 보낸 것이라며 바로 반환했으며, 담당 변호사가 '이와 같은 행동을 하지 말라'라고 문자를 보냈다고 밝혔다.

개그우먼 박나래 씨. 이엔피컴퍼니

박 씨의 어머니도 이들 매니저와 친하게 지낸 것으로 알려졌다. 박 씨 측 관계자는 "매니저들과 합의하려고 했던 건 아니다. 돈은 돌려받았다"고 말했다.

앞서 박 씨의 전 매니저 2명은 지난 3일 서울서부지법에 박 씨를 상대로 부동산가압류를 신청했다.

이들은 재직 기간 동안 직장 내 괴롭힘, 특수상해, 대리처방, 진행비 미지급 등 피해를 주장했다

한 매니저는 술을 마시지 않는다며 "폭언을 들었고 던진 술잔에 상해를 입었다. 병원 예약, 대리처방 등 의료 관련 심부름도 감당했다"고 했다.

박 씨 소속사는 지난 5일 "박나래와 약 1년 3개월간 근무했던 직원 두 명은 최근 당사에서 퇴사하였고, 퇴직금을 정상적으로 지급했다"며 "퇴직금 수령 이후 해당 직원들은 추가로 회사의 전년도 매출의 10%에 해당하는 금액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새로운 주장들을 추가하며 박나래와 당사를 계속해서 압박하였고, 이에 따른 요구 금액 역시 점차 증가해 수억 원 규모에 이르게 되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사실과 다른 주장들로 인해 불필요한 오해와 압박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더는 일방적인 요구에 끌려다닐 수 없다고 판단해 법률 검토를 거쳐 필요한 법적 조치를 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또 박 씨 소속사 측은 "전 매니저 중 한 명이 설립한 개인 법인으로 돈이 빠져나간 정황을 포착해 횡령 혐의로 고소 준비 중"이라고 했다.

박 씨는 2006년 KBS 21기 공채 개그우먼으로 데뷔했다. 현재 MBC '나 혼자 산다', '구해줘! 홈즈', tvN '놀라운 토요일' 등 다수의 예능프로그램에 출연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