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는 31일 내년 정기인사에 맞춰 도로관리사업소 운영체제를 기존 1본소, 1지소 체제에서 동부·서부사업소의 독립사업소로 개편한다고 밝혔다.
이번 개편은 서부경남 지역의 도로 관리를 전담해 온 진주지소의 승격이다. 기존 5급 지소장이 이끌던 진주지소를 ‘서부도로관리사업소’로 명칭을 변경하고, 소장의 직급을 4급으로 상향 조정한다.
지난 9월 진주시 집현면으로 이전한 서부도로관리사업소 전경. 경남도
서부도로관리사업소는 기존 창원에 있는 본소(2026년부터 동부도로관리사업소로 명칭 변경)와 대등한 의사결정 권한과 책임을 갖게 된다. 이는 그동안 서부경남 지역에서 꾸준히 제기된 도로 인프라 확대 및 행정 수요 증가에 따른 조직 개편 필요성을 반영한 결과다.
조직 개편과 더불어 도로 관리 관할 구역도 조정된다. 그동안 지리적으로 진주와 인접해 있음에도 창원 본소에서 담당해 왔던 합천군의 도로 관리 업무가 서부도로관리사업소로 이관된다.
이번 관할 구역 조정으로 합천 지역 내 도로관련 민원이 더 빠르게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폭설이나 수해 등 긴급 재난 상황 발생 시, 현장과의 물리적 거리가 단축됨에 따라 촘촘하고 신속한 밀착형 대응 체계를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개편으로 서부도로관리사업소는 진주·사천시와 남해·하동·산청·함양·거창·합천 등 경남 서부권 8개 시군을 담당한다.
경남도 관계자는 “이번 조직개편이 지역 균형 발전과 도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기 위한 개편”이며 “도민들이 안심하고 도로를 이용할 수 있도록 신속한 행정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서부도로관리사업소는 지난 9월 시청사를 40여 년 만에 진주시 집현면으로 이전했다. 신청사는 부지 4286㎡(약 1297평), 건축 1210㎡(약 366평), 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됐으며, 총 42억 원의 건축비가 투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