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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서부권역 7개 시·군 지역의 대표 음식 홍보 강화

경남도, 하동 재첩국 등 '경남의 맛' 14개?선정

정창현 기자 승인 2022.02.04 00:12 의견 0

경남도와 경남관광재단은 향토 음식을 널리 소개하기 위해 서부권 7개 시·군 대표음식 14개를 선정해 홍보룰 강화하고 있다.

지난 2020년 통영, 사천, 거제, 고성, 남해 등 남부권역 5개 시·군 대표 음식을 선정한데 이어 2021년은 진주, 의령, 하동, 산청, 함양, 거창, 합천 등 서부권역 7개 시·군 대표 음식 14개를 선정했다.

4일 경남도에 따르면 학계, 외식 관련기관, 요리연구가, 관광전문가로 구성된 '경남 서부권 대표음식 선정위원회'는 음식 빅데이터 자료와 시·군 의견을 수렴해 과일과 육류를 소재로 음식 위주의 대표음식을 선정했다.

진주시 대표 음식으로는 진주냉면과 진주비빔밥이 뽑혔다.

진주냉면은 갖가지 해물에 표고버섯 등을 우려 육수를 만들고 메밀에 감자 또는 고구마 전분이 섞인 면을 쓴다. 쇠고기 육전 고명이 화룡점정이다.

진주비빔밥은 육회비빔밥 또는 꽃밥이라고도 불린다. 사골국으로 밥을 짓고 반드시 육회를 얹어 먹는다. 선짓국을 곁들여 먹는다.

의령군은 메밀국수(소바)와 망개떡이 선정됐다.

메밀국수(소바)는 장조림을 찢어 고명으로 올리는 의령 메밀국수는 그간 맛보았던 메밀국수를 일거에 심심한 음식으로 만들어 버린다.

망개떡은 다른 첨가물을 일체 배제하고 신선한 팥 앙금만 채운 떡. 망갯잎에 싸여 유통되어 망개떡이라 이름 붙은 의령의 명물 디저트다.

하동군 대표 음식으로는 참게가리장과 재첩국이 선정됐다.

참게가리장은 섬진강에서 나는 참게를 곡물과 함께 통째로 갈아 걸쭉하게 끓여내는 향토음식으로 맛의 깊이가 남다르다. 미식가들이 애호하는 음식이다.

재첩국은 손톱만큼 작은 조개에서 우러나는 국물이 신기할 정도로 속을 확 풀어준다. 섬진강 하류에서 채취되며 5~6월이 제철인 재첩국, 이보다 더 좋은 해장국은 없다.

산청군에서는 약초한정식과 어탕국수가 대표 음식으로 꼽혔다.

약초한정식은 1000여 종의 야생 약초가 자란다는 지리산에서 맛보는 향긋하고 쌉싸름한 자연의 맛, 그 자체라고 할 수 있다.

어탕국수는 경호강 일대에서 잡은 민물고기를 푹 고아 만든 육수에 제철 채소를 곁들인 국수다. 담백하고 얼큰한 국물의 여운이 짙게 남는다.

함양군 대표 음식은 갈비탕·갈비찜과 함양 흑돼지다.

갈비탕·갈비찜은 삼삼하고 담백한 맛이 특징이다. 갈비탕·갈비찜을 지역 전통음식으로 내세울 수 있는 곳은 전국에서 함양 한 곳뿐이다.

함양 흑돼지는 지리산 아랫자락인 함양군 마천면 일대의 흑돼지로, 부드럽고 쫄깃한 육질과 최고의 식감으로 명성이 자자하다.

거창군 대표 음식은 고추 다재기와 애우・애도니가 선정됐다.

고추 다대기는 청양고추와 마른멸치를 볶아 만든 만능 양념장이다. 밥에 비벼 먹으면 다른 반찬이 필요치 않은 거창 부엌의 비기다.

애우·애도니는 거창 덕유산 청정지역에서 자라는 야생 쑥을 먹고 자란 거창의 축산 브랜드다.

합천군은 합천 돼지국밥과 율피떡이 대표 음식으로 꼽혔다.

합천 돼지국밥은 ‘합천’이 들어간 돼지국밥집이 전국에 왜 널려 있는지, 뽀얗고 진한 국물을 맛보면 본능적으로 알 수 있다.

율피떡은 율피(밤 껍질)를 제거하지 않은 밤 가루로 만든 떡이다. 율피의 떫은 맛은 덜고 영양은 살렸다. 팥과 견과를 넣은 소가 달지 않아 어르신도 선호한다.

경남도와 경남관광재단은 서부권 대표음식에 대한 흥미로운 이야기를 이야기 형식(스토리텔링)으로 한 권에 담은 가이드북 '경남 미식감각'을 제작해 도내 관광안내소에 비치하고, 여행 전문매거진 '트레비(2021년 12월호)'를 통해 대표 음식을 소개했다.

또, 서부권 대표음식을 소개하는 홍보영상과 카드뉴스를 만들어 경남도 공식 유튜브 채널(갱남피셜)과 경남관광 길잡이, 7개 시·군 누리소통망서비스(SNS)를 통한 홍보 활동을 전개해 경남의 미식여행을 활성화 한다는 계획이다.

경남도 관계자는 "경남 서부권 여행은 특색 있는 향토음식을 맛보며 지역을 알아가는 재미를 느끼는 소소한 미식 여행으로 홍보 마케팅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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