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6·1 지방선거다] "지방권력도 교체"···대선 끝나자 국힘 너도나도 출사표!
황상무 전?KBS?앵커 강원지사
이혜훈 전 의원 충북지사
홍준표 의원 대구시장 도전
더경남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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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3.11 19:12 | 최종 수정 2022.03.17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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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이 끝나자마자 국민의힘 소속 정치인들의 '지방 권력'을 향한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물밑 움직임도 활발하다.
이번 대선에서 떠났던 표심을 국민의힘 쪽으로 돌리는 데 성공한 충북과 강원에 이어 '보수의 심장'인 대구에서도 중량급 인사들이 출사표를 던졌다.
황상무 전 KBS 앵커가 11일 강원도청 브리핑룸에 들러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강원지사에 출마하겠다고 선언하면서 예비후보 등록을 했다.
그는 대선에서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언론전략기획단장과 강원선대위 공동의장을 맡아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토론을 코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황 예비후보는 "최문순 지사의 업적이라는 레고랜드는 외국 기업에 100년 동안 무상으로 땅을 빌려주고 운영 수익 대부분을 떼주는 불평등계약으로 빚만 늘리지 않을까 우려된다"며 12년간 더불어민주당이 이끈 도정을 강하게 비판했다.
강원의 정치권 인사들은 "윤 당선인이 강원 18곳에서 모두 승리하며 2018년과 2020년 잃었던 표심을 되찾자 지방선거를 준비해온 후보자들이 한껏 고무돼 있다"며 지역 분위기를 전했다.
'보수의 심장'인 대구에선 홍준표(대구 수성을) 의원이 하방(下放)을 선언하며 대구시장 출마를 공식화했다.
홍 의원은 이날 온라인 플랫폼 '청년의꿈'을 통해 "중앙 정치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에게 맡기고 저는 하방하고자 한다"며 "대한민국 리모델링 꿈이 좌절된 지금 제가 할 일은 나를 키워준 대구부터 리모델링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의 출마 선언으로 3선에 도전하는 권영진 시장과의 치열한 내부 경쟁이 불가피해졌다.
충북에서도 국민의힘 소속 정치인들의 출마가 이어질 전망이다.
경제통인 이혜훈 전 의원(3선)은 대선 다음 날인 10일 "충북 발전을 위한 길에 함께하겠다"며 충북도지사를 향한 출사표를 던졌다. 그는 제천에서 유년 시절을 보냈다.
그는 "민주당 12년 동안 충북 경제는 3% 박스권에 갇혀 있다. 지역 발전을 이끌 노련한 요리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지역 정가에선 민주당의 유력 후보인 노영민(65)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의 '빅매치' 성사 여부를 주목하고 있다.
국민의힘에선 이 전 의원 외에 박경국 전 행정안전부 차관, 이종배·경대수 전 의원이 충북지사에 도전장을 던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대전시장 출마를 선언한 국민의힘 이장우 전 의원도 대선 다음 날 예비후보로 등록하는 등 4년 전 지방선거 패배를 설욕하겠다는 각오를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