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주실내수영장에서 둥둥 떠다니는 인분(대변)이 발견돼 수영장이 이틀간 문을 닫는 소동이 났다.

하루 1000명 정도 찾는 영주 유일의 공공 실내 수영장이어서 시민들의 불편은 컸다.

영주실내체육관 내부 전경. 영주시

23일 영주시 등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후 4시 30분쯤 영주시 가흥동에 위치한 영주실내수영장에 “인분이 떠다닌다”는 이용객의 신고가 접수됐다.

현장 관계자가 확인한 결과 실제로 수영장 수면 위에 인분이 떠 있었다.

수영장 측은 이날 수영장을 임시 폐쇄하고 수영장물을 3분의 1을 빼고서 밤새 여과 소독도 했다.

하지만 "인분이 떠다닌 물에서 어떻게 수영하냐", "전체 물을 갈아달라", "찝찝하다"는 등 항의가 빗발쳤다.

수영장 측은 19일 시설을 폐쇄한 뒤 이틀간 수영장 전체 물을 갈았다.

‘범인(?)’은 찾지 못하고 있다.

영주시와 수영장 측은 “수영장 내부 CCTV를 전수 조사했으나, 용변을 본 장면이나 용의자를 특정할 수 있는 장면은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용객 중 누군가 용변을 본 것으로 추측되지만, 다수가 물속에 있어 특정이 불가능했다"고 덧붙였다.

수영장의 용수는 상수도로 채워진다. 모두 700t의 물을 갈았다. 시의 예산으로 충당됐다.

영주시는 강습생에게는 일주일 동안 무료 강습을 진행키로 했다.

영주시는 "많은 시민이 이용하는 만큼 개인 위생 관리와 에티켓에 더욱 신경 써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