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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의령군 구룡단지, 봉수단지 정부 사업에 선정

산업부, 산업단지 복합문화센터 건립사업 공모
100억으로 활력 농공단지로 탈바꿈

정창현 기자 승인 2022.03.23 10:33 | 최종 수정 2022.03.23 15:33 의견 0

경남 의령군은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주관한 ‘산업단지 복합문화센터 건립사업’ 공모에 구룡·동동농공업단지와 부림·봉수농공단지 2곳 모두 선정됐다"고 23일 밝혔다.

구룡·동동농공업단지 전경. 의령군 제공

지난해 8월 오태완 군수가 '의령형 농공단지 대개조 사업'을 한다고 공언한 지 일 년도 되지 않아 이 같은 성과를 보였다. 오 군수는 수차례 "농공단지 활성화의 성패가 의령 미래 50년 명운을 결정한다"고 강조했다.

전국 24개 후보 가운데 서류심사와 현장실사, 발표평가를 거쳐 대상지가 선정됐고, 전국 자치단체에서 2곳이 동시에 선정된 곳은 의령군이 유일하다.

복합문화센터 조감도. 의령군 제공

이번 사업은 총 사업비 100억 원으로 오는 2024년까지 구룡농공단지와 봉수농공단지 내에 복합문화센터가 각각 건립될 예정이다.

복합문화센터에는 각 농공단지의 근로자 수요에 맞춘 시설 구성으로 기숙사, 편의점, 헬스장, 세미나실 등이 포함된 주거시설, 편의시설, 문화시설을 총망라한 건축물이 들어선다.

특히 기숙사를 제외한 모든 시설들은 지역주민에게 개방해 근로자와 지역민과의 소통의 촉매제로 삼을 방안이다.

의령군은 위치상 경남의 중심부에 있어 접근성이 우수한 큰 장점이 있음에도 주변 인프라 부족, 노후화 등 농공단지의 경쟁력이 지속적으로 떨어지는 추세였다.

무엇 보다도 주거시설과 생활 시설 부족 등의 이유로 30%가 넘는 근로자가 타 지역에 거주할 정도로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이에 군은 소멸위기에 놓인 지역 현실을 직시하고, 산업부의 '농공단지 활성화 방안'에 맞은 철저한 준비를 했다.

의령군은 복합문화센터건립을 앞세운 '농공단지 활성화'에 근로자 대상 맞춤형 준비와 지역 특성에 맞는 차별화 전략이 주효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의령군은 이번 공모사업을 계기로 노후된 농공단지가 '신(新) 활력 농공단지'로 탈바꿈 될 것으로 큰 기대한다. 기업경영환경을 개선하고 활성화 시켜 기업이 유치되고 일자리가 늘어나는 선순환 산업구조를 정착시킬 것으로 보고 있다.

의령군은 구룡·동동농공단지의 경우 경남 내륙 중심부란 지리적인 점과 국도20호선 건설 사업 추진으로 인한 교통 접근성을 적극 활용하기로 했다.

또 부림·봉수농공단지는 인근에 조성 중인 부림일반산업단지와 더불어 의령미래 50년 신성장 엔진 동력으로 기능할 전초기지로 개발할 구상이다.

10만평 규모인 부림일반산업단지는 지난해 30년 숙원사업인 국도 20호선 의령~정곡 간 4차선 확장 공사가 정부 사업에 선정되고, 함양~울산간 고속도로 의령IC 바로 옆 1분 거리에 있어 입지 여건이 좋다.

한편 군은 올해 자체 예산 7억원을 투입해 농공단지 활성화에 지원하기로 했다.

단지 내 노후 주차장을 정비해 주차면수를 확대하고, 미세먼지 저감장치, 야간경관조명 설치 등 쾌적한 근로환경과 아름다운 거리 조성으로 노후단지의 회색 이미지를 탈피, 젊고 활기찬 단지거리 조성 및 보행환경 개선에 주력한다.

또 작년 주민생활 혁신사례 확산지원 사업으로 조성된 의령군 중소기업 작업복 공동세탁소 2곳을 확장 운영해 노동자 근로환경 개선과 복지 증진을 하기로 했다.

의령군의 농공단지 기업체 간담회. 의령군 제공

농공단지협의회 관계자는 “주거·편의시설 부재로 청년 인력들의 근무 기피가 심각했다"며 "이번 사업 선정으로 근로자 정주여건 개선으로 청년 근로자 유입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오태완 군수는 "의령 최대의 두 도심지인 의령읍과 부림면에 각각 들어서는 복합문화센터가 의령군 미래를 쌍끌이 할 것"이라며 "농공단지가 인구 유입의 효자로 소멸위기를 극복하는 새 판으로 잘 짜여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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