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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또 1등 50명’ 조작설에 기재부 “1만 6천명도 가능하다”

지난주 로또 1등 당첨자 50명…역대 최다
기재부 “번호 조합이 우연히 추첨된 결과”

정창현 기자 승인 2022.06.14 17:20 | 최종 수정 2022.06.14 17:21 의견 0

기획재정부는 지난주에 로또 1등 당첨자가 역대 가장 많은 50명이 나온 것을 두고 일각에서 제기된 조작 논란과 관련해 “조작 가능성은 없다”고 일축했다.

기재부는 14일 “로또 복권 추첨은 생방송으로 전국에 중계되며 방송 전에 경찰관과 일반인 참관하에 추첨 볼의 무게와 크기, 추첨 기계의 정상 작동 여부 등을 사전 점검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기재부는 이어 “제1019회차 당첨자가 많은 것은 구매자가 선호하는 번호 조합이 우연히 추첨된 결과”라고 덧붙였다.

동행복권 홈페이지 캡처

지난 11일 제1019회 로또 추첨에서 1등 번호에 총 50건이 당첨돼 2002년 12월 로또가 발행된 이래 가장 많은 당첨 건수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한 번호당 1등 당첨액은 4억3856만5000원에 그쳤다.

직전 회차인 1018회에서 당첨자가 2명에 그치며 1건당 당첨금이 123억6174만5000원에 달했던 것과 대조됐다.

특히 지난주 1등 당첨 50건 중에 자동추첨 번호는 6건, 반자동은 2건에 그친 반면 수동번호가 42건에 달한 사실이 알려져 일각에서 추첨 번호가 조작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기재부는 이에 대해 “45개 숫자 중 6개의 번호조합이 선택될 확률은 814만분의 1로 일정하다”면서 “한 회차당 판매량(약 1억장)을 고려할 때 1등 당첨자가 12명 안팎으로 발생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현실에서는 당첨자가 많아질 수도 있고 적어질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구매자가 번호조합을 균등하게 선택하면 12명가량 당첨 되지만 실제로는 구매자의 선호가 몰리는 번호 조합이 있어 당첨자 수가 달라진다는 것이다.

예컨대 이번 회차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번호 조합의 경우 구매자가 1만 6000명에 달했다. 같은 번호를 산 사람이 그만큼 많을 수 있다는 말이다.

로또는 45개의 번호 중 6개 번호를 임의로 부여받거나 스스로 선택해 추첨번호를 맞추는 복권이다.

6개 번호가 모두 추첨번호와 일치하면 1등, 5개 번호와 보너스 번호가 일치하면 2등, 5개 번호가 일치하면 3등, 4개가 일치하면 4등, 3개가 일치하면 5등이다.

역대 최대 당첨금은 당첨자가 1명이었던 2003년 4월 12일(제19회) 407억원이다. 역대 최저 당첨금은 2013년 5월 18일(제546회) 4억954만원으로, 당첨자는 30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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