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먹이 운다’ 격투기 "선수 22억 로또 당첨" 거짓이었다
정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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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5.02 0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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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11회 로또 추첨에서 1등에 당첨됐다고 주장했던 종합격투기 선수 박현우(35) 씨가 “장난친 것”이라고 해명했다.
1일 박 씨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로또 1등 아니다. 장난으로 올린 것이다. 죄송하다. 계속 이러다가 리플리 증후군 생길 것 같아 사실을 밝힌다”고 밝혔다.
리플리 증후군이란 허구의 세계를 진실이라 믿고 현실을 부정하면서 상습적으로 거짓말을 반복하는 증상을 가리키는 표현이다.
박 씨는 “(로또 1등 당첨) 기사까지 나길래 친구들한테 장난 친다고 지금까지 걸린 척하고 있는데 가족들한테 연락이 너무 많이 온다”면서 “미안하다 친구야. 벨루티(프랑스 명품 브랜드) 매장 아무도 안 간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달 29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박 씨가 로또 1등에 당첨됐다며 올린 인스타그램 스토리 사진이 확산했다.
해당 사진에는 ‘부산 협객 내다 1등’이라고 적힌 포스트잇과 함께 스마트폰 화면에 5장의 로또 중 하나가 당첨번호 6개를 모두 맞힌 모습이 담겼다. '부산 협객'은 박 씨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명이다.
그는 이 사진을 게시하며 “전번(전화번호) 다 바꿨다. 잘 살아라 다들”이라는 글도 남겼다. 그러고선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비공개로 전환했다.
박 씨는 2014년 XTM ‘주먹이 운다’에 출연해 얼굴을 알렸고, 이후 로드FC 종합격투기 선수로 데뷔해 인터넷방송 BJ, 유튜브 채널 ‘부산 협객’ 운영 등의 활동을 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