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장마철이다.
비오는 날 부쳐먹는 부침개는 비 내리는 분위기와 잘 어울린다. 그리고 방아(배초향) 잎···.
고추를 썰어 넣은 부침개와 배초향 잎의 궁합은 환상적이다. 배초향의 독특한 향이 맛을 부르기 때문이다. 배초향 부침개 식문화는 경상도 쪽이 강하다.
▶특징
위에서 언급한 방아는 경상도 사투리다. 배초향(排草香)이 표준어다. 밀어낼 배(排), 풀 초(草), 향기 향(香)으로 다른 풀의 향기를 밀어낼 정도로 향이 강하다는 뜻이다.
남부 지방에서는 방아잎, 방앳잎, 방아풀, 중개풀, 깨나물이라 하고 북한 함경 지방에서는 내기풀로 부른다. 한약재로 곽향(藿香)이란 명칭을 쓴다.
노지 배초향은 우리나라 전역에서 나지만 남부 지방에서 많이 자란다. 다년생 초본식물이다. 키는 40~150cm로 줄기는 네모 지고 잎 끝은 약간 뾰족하다. 가장자리는 톱니 모양이다.
깻잎과 비교된다. 깻잎보다 갸름하며 꽃은 늦여름에 작은 자주색으로 핀다. 맛과 향은 깻잎과 비슷하지만 향이 더 강하다.
▶ 음식
봄철 어린잎은 입에 넣으면 특유의 향내가 난다. 상추에 한 두 잎을 얹어 쌈으로 먹으면 식욕이 되살아난다. 서양의 허브와 특징이 비슷하다.
또한 가볍게 데친 뒤 우려내 잘게 썰어 비빔밥, 잡채밥에 조금씩 넣어 향신채로 삼으면 독특한 향취에서 풍미를 느끼게 된다.
가장 많이 이용하는 것은 생선 비린내나 육류 요리 냄새를 제거다.
추어탕, 보신탕, 장어탕, 오리고기 등 탕이나 전골과 된장국에 넣어 먹는다. 누린 냄새가 많이 나는 개고기에 넣으면 냄새를 없애준다. 추어탕의 경우 배초향이 들어가면 경상도식, 아니면 전라도식이다.
잡어 등 생선의 비린 냄새를 없애준다.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비오는 날 부침개로 해 먹으면 대단한 별미다.
쪄서 쌈으로 먹거나 나물 요리로 해 먹는다. 강한 향기가 나므로 말려서 차로 음용하기도 한다.
▶ 영양
비타민과 무기질이 풍부해 다이어트 때 부족해지는 영양소를 보충해준다.
한방에서는 소화 장애에 방아잎을 먹으면 소화를 촉진한다고 전해진다.
잎을 달여 먹으면 열을 감소시키고 두통 감기에 특히 효과가 있다.
다른 효능으로는 천식 완화, 치매 및 중풍 예방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또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물질로 알려진 히스타민의 분비를 막아주는 효과가 있으며, 강한 항염 효과가 있어 폐 염증을 억제시켜 폐 건강에 도움을 준다.
유해한 활성산소 제거 효과가 있어 신경세포가 손상되는 것을 막아 뇌세포 파괴를 방어한다.
100g에 칼로리는 77kcal이다.
▶구입과 보관
구입 요령은 벌레가 먹은 것과 너무 세고 누런 잎은 피해야 한다. 보관 온도는 밀봉해 0~5도에서 5일 정도 보관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