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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철 음식] 수박 잘 고르는 법…통통 소리, 그리고 ‘진동’ 확인해야

정창현 기자 승인 2022.06.21 02:46 | 최종 수정 2022.08.02 17:07 의견 0

불과 며칠 새 전국이 30도를 웃도는 더위가 지속되자 큼지막한 수박이 진열대 앞으로 나왔다.

여름철 대표 과일인 수박은 덥고 땀이 많이 흐르는 여름에 갈증 해소에 안성맞춤이다. 수분이 91% 이상이다.

수박

▶ 수박의 효능

첫째, 과즙에는 인체에 유익한 전해질이 가득해 열사병 예방을 돕는다. 당질은 과당과 포도당이 대부분으로, 무더운 여름에 갈증을 풀어주고 피로 해소에 도움을 준다. 칼륨, 마그네슘 등 무기질도 많다. 칼륨은 혈압을 낮추는 역할을 한다.

둘째, 노폐물 배출을 돕는 특수 아미노산인 '시트룰린'이 함유돼 있어 단백질을 요소로 바꿔주고 소변으로 배출시켜 신장 기능이 좋지 않은 사람에게 도움이 된다.

셋째, 신경 안정과 숙취 해소, 해열과 해독 작용을 한다. 또 비타민 C와 항산화 작용이 뛰어난 '라이코펜'이 풍부하게 함유돼 있어 아이나 노인들의 면역력 강화에 효과적이다.

넷째, 수박씨에 들어 있는 불포화지방산인 '리놀레산'은 동맥경화 예방에 좋다. 씨에 단백질, 비타민 E도 있어 말린 뒤 기름에 볶아 먹으면 고혈압, 동맥경화를 예방하는 영양 간식도 된다.

다섯째, 대표적인 저칼로리 식품이다. 칼로리가 100g당 31kcal 수준에 불과해 식사 후 간식으로 좋다.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는 비타민과 섬유질은 장 운동을 활발하게 하고 배변활동을 도와 변비와 다이어트에 탁월한 효과를 보인다. 수박 껍질은 지방 생성을 방지해 줘 다이어트에 좋다.

▶수박 고르는법

습관적으로 먼저 확인 하는 것은 소리다. 유일하게 두드리고 사는 과일이다.

실제 소리에 따라 수박의 숙성도를 알 수 있다.

속이 빨갛게 꽉 차고 잘 익은 수박은 두드렸을 때 ‘통통’ 하는 청명한 소리가 난다. 덜 익은 수박은 '깡깡' 하는 금속음, 너무 익은 수박은 '퍽퍽' 하는 둔탁한 소리가 난다.

한쪽 손으로 수박을 들고 반대편 손으로 수박을 톡톡 두드려 소리를 듣는 게 정확하다. 수박을 두드렸을 때 반대편 손에 수박을 두드리는 진동이 자연스럽게 잘 느껴지면 잘 익은 수박이다.

일반인들은 비슷한 상품으로 나온 수박을 놓고 구별하기란 쉽지는 않다.

소리 말고는 모양이나 꼭지, 색깔을 확인해야 한다. 꼭지의 길이나 모양은 별 상관이 없다.

크고 껍질이 얇고 탄력이 있어야 좋은 수박이다. 잘 익은 수박은 한쪽으로 일그러지지 않고 가운데를 중심으로 양쪽이 균형이다.

꼭지는 마르지 않은 녹색이 싱싱한 수박이다. 수박은 꼭지부터 수분이 마르기 때문에, 갈색으로 변하거나 건조하게 마른 상태라면 신선한 수박이라고 보기 어렵다.

또 껍질에는 윤기가 나며, 수박의 고유 색인 검은 줄무늬가 고르고 진할수록 좋다. 하우스에서 촉성 재배해 조기출하 한 수박은 연한 연두색을 띤다.

정리를 하면

첫째, 묵직하고(8~10㎏) 흠집이 나지 않은 것을 고르고 껍질이 얇고 탄력이 있는 것이 좋다.

둘째, 배꼽이 작고 안으로 들어가 있으며 줄기가 가는 것이 좋고, 녹색 줄무늬가 짙을수록 잘 익은 것이다.

▶ 손질 및 보관법

첫째, 베이킹소다나 식초를 이용해 껍질을 깨끗이 닦아주는 것이 좋다.

둘째, 가로로 동그랗게 3cm 두께로 썬 뒤 사방 4cm 크기로 썰어서 밀폐용기에 보관해 두면 수시로 꺼내 먹기 편하다.

셋째, 장기간 보관하면 단맛이 떨어지므로 가능한 한 빨리 먹는다. 밀폐 용기에 담아 냉장 보관하는 것이 좋다. 부득이 하게 랩으로 싼 경우에는 윗부분을 잘라내고 먹는 것이 좋다. 세균이 번식하기 때문이다.

▶요리법

과육 그대로 생으로 먹거나 주스로 갈아 마시기도 하며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 수박화채로 먹는다.

수박 껍질의 흰 부분만 도려내서 곱게 채 썰어 기름에 볶아 소금과 파, 마늘로 간을 해 수박나물을 만들어 밑반찬으로 먹기도 하고, 말려두었다가 물에 불려 요리에 이용하기도 한다.

▶수박을 피해야 하는 사람

신장 질환자이다. 건강한 사람은 신장을 통해 칼륨이 잘 배출되지만 신장질환자는 제대로 배출되지 않아 쌓일 수 있다.

이는 근육 쇠약, 부정맥, 심장마비의 원인이 된다. 수박 외에 칼륨이 풍부한 참외, 바나나 또한 피하는 것이 좋다.

수박은 당뇨가 심한 사람에게도 좋지 않다. 수박의 혈당지수는 72로 높은 편이다.

참고로 혈당이 낮은 과일은 체리(22), 자몽(25), 사과(33.5), 배(35.7), 석류(37), 키위(39), 포도(48.1)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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