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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합천군 보건소가 전국 첫 운영 중인 '재가방문간호센터’ 이용 자격과 방법은?

지난달 25일부터 본격 운영 나서

정창현 기자 승인 2022.08.03 20:26 의견 0

경남 합천군이 전국 보건소 가운데 최초로 노인장기요양 등급인정자들의 가정을 방문해 간호서비스를 하는 ‘재가방문간호센터’가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25일 율곡면 와리보건진료소 내에 센터를 설치해 서비스를 시작했다.

관내 거동이 불편해 병원 방문이 어렵거나 간호가 필요한 재가환자들에게 방문간호서비스를 해준다.

이용 대상은 노인장기요양 등급인정자 중 재가급여(방문간호) 서비스를 희망하는 사람이, 장기요양 등급별 월 한도액 내에서 계약을 통해 필요한 방문간호 서비스를 제공 받는다.

방문간호 인력

간호사들이 가정 방문 준비를 하고 있다.

간호사가 가정을 방문해 진료를 하고 있다. 산청군 제공

군 보건소는 주민의 이용 접근성과 유대감 형성이 좋은 보건진료소와 간호인력을 적극 활용하기로 하고, 보건진료소 간호사 15명 전문인력을 구성해 지난 1월 합천군으로부터 재가노인복지시설 및 장기요양관으로 승인 받았다.

이어 지난 2월 도내 간호대에서 방문간호를 위한 간호 이론 및 실습 중심의 실무자 역량강화교육을 수료하는 등 센터 설치 및 운영 준비를 마쳤다.

이처럼 군 보건소가 운영 주체가 돼 센터 설치에 나선 이유는 간호 인력 부족 및 운영비 문제 등으로 합천에는 방문간호를 하는 재가급여기관이 없기 때문이었다.

과거에는 군 보건소에서 방문건강관리사업으로 취약계층 어르신을 대상으로 치료적 간호에서부터 건강교육과 상담·지역자원 연계 등 통합적 간호를 제공했다.

하지만 지난 2008년 7월 노인장기요양보험제도 시행 이후 노인장기요양 등급인정자는 관련 기관의 재가급여를 이용토록 하고, 보건소 방문건강관리사업은 등급인정자를 제외한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보건교육 및 질병예방관리를 하도록 전환됐다.

지난해 말 기준 합천의 65세 이상 노인인구는 1만 7590명으로 전체인구 4만 2935명 대비 41%에 달한다.

이 중 44%가 한 개 이상의 만성질환을 지닌 독거노인이며, 장기요양등급인정자 1841명 중 노인요양시설에 입소(시설급여자)하지 않고 집에서 생활하면서 요양보호사를 통해 일상생활에 필요한 요양, 목욕, 돌봄 서비스를 이용하는 재가급여자는 80%정도이다.

하지만 이들이 욕창 관리 및 도뇨관(導尿管·축적된 소변을 빼내는 역할을 하는 도관) 관리 등 방문간호가 필요할 때에 인근 지역의 재가방문간호센터를 이용해야 하는 실정이다.

이들 장기요양기관은 합천의 넓은 면적으로 인한 이동시간 등의 문제로 서비스 제공을 거절하는 경우가 많아 적절한 방문간호를 제공 받지 못하는 실정이다.

이처럼 건강관리·돌봄의 공백이 더 우려되는 현실에 따라 군 보건소에서 직접 센터 설치에 나선 것이다.

이미경 보건소장은 “공공기관이 운영 주체가 되어 재가방문간호센터를 운영함으로써 의료취약지역인 합천군의 요양 인프라 불균형 해소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관내의 장기요양 등급인정자 분들이 재가급여(방문간호) 이용으로 건강하고 활기찬 노후를 보내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재가방문간호센터 이용 및 기타 문의 사항은 합천군재가방문간호센터(055-930-4356)에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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