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으로 먹는’ 경남 합천 가야산 여름딸기 ‘미하’ 첫선
수출용 여름딸기 ‘미하’ 현장평가회 가져
정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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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8.10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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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합천군농업기술센터는 농촌진흥청 고령지농업연구소와 함께 9일 가야면 치인리 배현표 씨 농가 온실에서 여름딸기 재배농가, 지도기관 관계자 등 40여 명이 모인 가운데 수출용 여름딸기 ‘미하’ 현장 평가회를 가졌다.
보통 6~11월 생산되는 여름 딸기는 식미보다 모양이 중요하고, 겨울 딸기와 달리 제과, 제빵용이나 생과일 주스 등 가공용으로 주로 이용된다. 따라서 딸기 전량이 국내 유명 베이커리와 개인 카페 등에 계약 출하되고 있어 고정된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이번에 선보이는 ‘미하’ 품종은 기존 여름 딸기보다 수량이 많고 경도(단단한 정도)가 높은 것이 특징이다. 또 과실 크기는 중소형(평균 13.7g)으로 큰 편이며, 모양은 원추형으로 제과점용으로 알맞다는 것이 품종 개발을 이끈 이종남 기술센터 연구관의 설명이다.
배현표 배가팜(VEGA FARM) 대표는 “세력이 약해도 계속 꽃대가 발생하고, 삼복 더위에도 과피가 매우 단단해 시장에서의 유통 기간이 길고 수확량도 많아 수출 가능성도높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만족감을 보였다.
합천군 관계자는 “고랭지 파프리카 대체 작물을 찾는 과정에서 여름 딸기를 올해 첫 시범 도입했으며, 신품종 평가회 개최는 의미가 크다”며 “여름 딸기는 품종 특성상 고지대일수록 좋은데 치인리 마장동 일대는 해발 800~900m로 강원도 일부 및 무주 덕유산 자락과 함께 여름 딸기 최적지로 손색이 없으며, 우량 모주 보급과 농가 재배기술 향상을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