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해 선생의 '전국노래자랑' 후임 장고 끝에 김신영 낙점
정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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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8.30 00:59 | 최종 수정 2022.08.30 0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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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김신영(39)이 KBS-1 ‘전국노래자랑’의 새 MC에 발탁됐다. 지난 1980년 처음 시작한 ‘전국노래자랑’에서 여성이 단독으로 MC를 맡는 것은 김신영이 처음이다.
KBS는 29일 “송해 선생님을 잇는 ‘전국노래자랑’ 후임 MC로 김신영을 선정했다”며 “김신영은 10월 16일 방송을 시작으로 ‘전국노래자랑’을 이끌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국노래자랑’은 송해 선생이 1988년 5월부터 34년 동안 진행한 프로그램으로, 누가 고인의 빈자리를 채울지가 초미의 관심사였다. 송해 선생은 지난 6월 8일 세상을 떠나 이후 작곡가 이호섭과 아나운서 임수민이 임시로 진행 중이다.
지난 2003년 SBS 7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한 김신영은 올해로 20년차 방송인이다.
능숙한 진행 실력, 뛰어난 순발력으로 12년째 MBC라디오 ‘정오의 희망곡 김신영입니다’ 진행을 맡고 있다. 그는 노래와 연기 등 못하는 것이 없는 만능재주꾼으로 인정 받고 있다.
현재 ‘셀럽파이브’ ‘둘째 이모 김다비’ 등 부캐릭터로 음악 활동 중이고, 최근엔 박찬욱 감독의 영화 '헤어질 결심'에서도 연기력을 인정 받았다.
김상미 CP는 “김신영은 데뷔 20년 차의 베테랑 희극인으로 TV, 라디오뿐 아니라 최근에는 영화계에서도 인정하는 천재 방송인이다”며 “무엇보다 대중들과 함께하는 무대 경험이 풍부해 새로운 전국노래자랑 MC로서 매우 적합하다고 생각했다”고 섭외 이유를 밝혔다.
이어 “송해 선생님의 후임이라 어깨가 무겁겠지만 잘해 낼 것이라고 생각한다. 김신영이 보여줄 새로운 전국노래자랑에 많은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김신영은 “’전국노래자랑’과 함께 자라온 제가 후임 진행자로 선정돼 가문의 영광”이라며 소감을 밝혔다. 이어 “앞으로 전국 팔도의 많은 분들과 소통하고 열심히 배우겠다. 전통에 누가 되지 않게 정말 열심히 즐겁게 진행하고 싶다”며 포부를 전했다.
‘전국노래자랑’의 첫 여성 진행자가 된 김신영은 방송에 앞서 오는 30일 오전 9시30분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통해 시청자들을 만날 예정이다.
‘전국노래자랑’은 1980년 방송을 시작한 KBS 대표 장수 예능프로그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