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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기상청과 함께하는 기상정보] 태풍 '힌남노', 힘 더 키워 서남서진 중(31일 오전 10시 현재)

기상청 “현재로선 북진 가능성 높지만 경로 변동성은 매우 커”

정창현 기자 승인 2022.08.31 10:30 | 최종 수정 2022.09.01 01:02 의견 0

더경남뉴스는 부산기상청과 공동으로 부울경의 기상정보를 실시간으로 알립니다. 이는 농어촌 기사를 중시 하는 더경남뉴스가 농·어업민에게 도움을 드리기 위한 것으로, 다른 매체에선 시도 하지 않은 틀입니다.

올해 발생한 11개 태풍 가운데 가장 강력한 제11호 태풍 ‘힌남노(HINNAMNOR)’가 힘을 키우면서 31일 오전 9시 현재 일본 오키나와 동남쪽 250km 부근 해상에서 서남서쪽으로 이동 중이다.

기상청이 발표한 31일 오전 10시 기준 제11호 태풍 '힌남노' 예상 이동 경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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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온 해역을 지나면서 중심기압은 지난 30일 오전 9시 945hPa(헥토파스칼)에서 31일 오전 9시 현재 915hPa로 낮아져 위력은 더 세졌다. 중심기압이 낮아질수록 태풍의 강도는 세진다. 지난 2005년 8월 말 미국 남동부를 강타해 미국 최악의 태풍(허리케인) 중의 하나인 '카트리나' 수준이다.

허리케인이란 북대서양 카리브해에서 발생하는 열대성저기압이다. 보통 중심기압은 960hPa 이하이며 중심 부근에 맹렬한 폭풍권이 있다.

중심기압이 1000hPa이면 평균적인 저기압 수준에 최대 풍속은 초속 15m 정도으로 힘이 약하고, 870hPa 정도면 초속 90m 이상으로 최강 태풍으로 부른다.

따라서 힌남노의 최대 풍속은 하루 전의 초속 49m ‘매우 강(기상청 기준)’에서 초속 55m '초강력'으로 강해졌다. 초강력은 최대 풍속이 ‘초속 54m 이상’일 때이며 최고 단계다. 초속 55m는 직접 영향권의 건물이 붕괴될 정도다. 강풍 반경은 240km다.

지난 2000년대 이후 한반도에 영향을 준 태풍 중 19호인 '봉풍(VONGFONG)'의 최대 풍속이 초속 59m였다.

힌남노의 정확한 진로는 유동적이지만 타이완을 향해 서남서진을 하다가 오는 9월 2일쯤 북쪽으로 방향을 틀어 제주도와 일본 규슈 부근으로 통과할 것으로 예측된다. 2일쯤 보다 정확한 진로를 알 수 있다는 말이다.

태풍 앞자리에 고온다습한 수증기가 유입되면서 제주도와 남해안에는 2일 늦게부터 비가 내리고 강한 바람이 불겠다.

한편 지난 30일 예상한 각 국의 힌남노 진로는 조금 다르다.

한국형 수치예보모델(KIM)과 영국 기상청의 예보모델(UM)은 대한해협으로 통과하고 유럽중기예보센터(ECMWF) 모델은 더 동쪽으로 치우쳐 일본에 상륙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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