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진주시, 문화부 주관 '예비 문화도시' 선정···경남에서 유일
1년간 예비사업 후 최종 선정되면 2028년까지 국비 최대 100억 확보
정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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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9.28 20:55 | 최종 수정 2022.09.30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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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진주시는 28일 ‘조화와 균형 있는 적정 문화도시 진주’라는 문화도시 조성계획으로 문화체육관광부 주관 ‘제5차 문화도시 지정 공모사업’에 예비 문화도시로 선정되었다고 밝혔다. 경남에서 유일하다.
문화도시란 지역별 특색 있는 문화자원을 활용해 지역 스스로 도시의 문화환경을 기획·실현해 나갈 수 있도록 정부가 예산을 지원하는 문체부의 대표적인 공모형 정책사업이다.
문화도시 지정을 원하는 지자체는 ‘문화도시 조성계획'을 승인 받아 1년간 예비 문화도시로서 사업을 추진한 후 평가와 심의를 거쳐 법정 문화도시로 최종 지정된다. 최종 지정되면 5년간 최대 100억 원의 국비 지원 등 다양한 행정·재정적 지원을 받는다.
진주시는 2019년 문화도시 조례를 제정한 후 진주시 문화도시지원센터를 설립하고 문체부의 문화도시 지정 공모사업을 준비해왔다. 시민과 행정·공공기관 관계자 1849명이 참여한 총 174회의 담론을 통해 신·구 인적 자원과 물적 자원을 공유하며 의견을 모았다.
그 결과 치우쳐 있는 건 바로 세우고, 비워져있는 건 채우며, 넘치는 건 나눈다는 의미를 담아 ‘조화와 균형 있는 적정 문화도시 진주’라는 조성계획을 수립했다.
진주시는 ‘적정(適正) 문화도시 30 since1949’라는 비전으로 자산공유, 시민공감, 지역공생 3가지 실천 목표를 설정하고 ‘1949청동다방’, ‘진주문화상인’, ‘강주문화상단 2030’ 등 6개 분야 21개 문화도시 실행과제를 수립했다.
시는 과거의 자원과 현재 자원의 조화를 통해 사람 간, 지역 간 균형을 갖춘 도시를 조성하고, 그 과정에서 ‘진주시민이라면 진주에 사는 동안 최소한 이러한 문화활동이 가능하다’는 최소 선을 찾아가겠다는 의미를 담아 심사단의 좋은 평가를 받았다.
앞으로 진주시와 진주시 문화도시지원센터는 예비 문화도시 기간 동안 1949년 시민주체 활동의 근원지였던 청동다방의 기능을 살려 ‘1949청동다방’을 진주시민의 공론장으로 재조명 할 예정이다.
또 법정 문화도시 지정 후 2028년까지인 5년간의 사업기간이 종료돼도 2030년까지 또는 그 이후로도 지속적으로 문화도시를 만들어가겠다는 사업추진 의지를 담았다.
서부경남을 아우르던 진주의 옛 지명 ‘강주’를 사용해 수립한 ‘강주문화상단2030’이라는 핵심 실천과제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문화도시 조직체계와 예산을 마련하고 그에 따른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조규일 진주시장은 “전통문화와 새로운 문화가 조화와 균형을 이루는 적정 문화도시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 목표"라면서 "바르고 옳은 정도라는 적정의 사전적 의미처럼, 지속가능한 발전의 적정선을 찾아 미래에도 유효한 도시인 진주가 되도록 예비 문화도시 사업을 적극 추진해 법정 문화도시로 지정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