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자치단체장의 신년사는 내년도 그 지자체가 추진하는 사업과 행정서비스 내용을 큰 틀에서 담고 있습니다. 의례적인 치적이나 홍보성 내용이 있지만 그렇지 않고 향후의 행정 서비스들을 꼼꼼하게 적시한 곳도 있으니 꼼꼼히 읽어보면 지역의 사업과 서비스를 짐작할 수 있습니다. 편집자 주
하승철 하동군수가 29일 발표한 계묘년 신년사 전문입니다.
내외 군민 여러분!
이제 워밍업은 끝났습니다.
본격적인 ‘이륙’을 위한 새해가 밝았습니다.
취임 이후 지난 6개월은 군민과 함께 하동다움 속에 미래 발전을 그려 나가기 위한 새로운 시선과 시각에서 꼼꼼히 진단하며 군민 모두가 바라는 희망의 키워드를 만들었다면 2023년은 지역소멸을 돌파하는 실질적인 원년이 될 것입니다.
군민과 약속한 5대 분야 70개 공약도 알차게 추진해 나가면서 아이부터 어르신까지 모두가 행복한 하동을 만들겠습니다.
오직 하동만이 가진 매력과 라이프 스타일이 구현될 때 우리는 지역소멸의 위기를 극복할 것입니다.
“낳기만 하면 키워주는 하동”
“청년들이 원하는 대로, 하동”
“귀농 귀촌 메카, 하동”
“언제 어디서나 함께 누리는 보건의료”
“한국에서 제일 좋은 교육환경 하동만들기”
“사람을 불러 모으는 명품 전원도시”
눈에 띄는 대형 프로젝트나 개발도 중요합니다만 우리가 지금 준비해야 할 가장 중요한 투자는 따로 있습니다.
청년과 어린이, 학생 그리고 귀농 귀촌 등 미래 하동을 위한 충분한 엔진 동력을 가동해야 할 시점입니다.
그리고 분야별 전문가와 함께 장기적이고 체계적인 미래발전 계획을 수립해야 합니다.
지역 공간을 하동읍, 진교면, 옥종면 3대 생활권과 10개 면별 계획을 유기적으로 재구성하고 문화와 예술과 역사에 기반하는 스토리를 심어 걷고 싶은 거리와 예쁜 마을을 만들어야 합니다.
비어 있거나 쇠락한 공간은 상생의 쉼터로 채우고 군민 건강을 책임지는 의료서비스와 누구나 가르치고 배우는 평생 학습도시로 성장해 나갈 때 미래에 우리가 살아야 할 곳 미래세대 다음 세대가 살고 싶은 생태 문화도시로의 전환과 명품 전원도시의 그 시작이 될 것입니다.
청년이 있어야 하동군의 미래가 있습니다.
청년이 직접 정책 과정에 참여하고 청년 주거와 활동공간을 지원하면서 그들이 그리는 하동의 현재와 미래에 예산을 집중해서 지속 발전가능한 계획들을 시행해 나간다면 청년이 원하는 대로 뭐든지 이루어지는, 청년들의 정착지 하동이 될 것입니다.
다른 분야도 마찬가지입니다.
누구나 체감할 수 있는 정책개발 수립에 군민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스스로의 힘과 노력으로 매력 활력 회복력 넘치는 지역을 만들어야 합니다.
농촌은 새로운 미래가치가 있는 공간입니다.
무한한 기회와 가능성이 있습니다. 곳곳에 숨어있는 자원들을 찾아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보석의 땅 하동으로 만들어가겠습니다.
올해는 무엇보다도 재정위기를 극복해야 합니다.
건전재정 기조전환을 바탕으로 군민의 염원을 담은 경제자유구역의 물꼬를 반드시 시원하게 틀겠습니다.
다시 또 다른 위기에 놓이지 않도록 군민의 중지를 모으겠습니다.
우리 지역 곳곳에 남아있는 새로운 변화의 흐름을 막는 기득권은 이제 과감히 청산하고 과거에 얽매이지 않는 미래를 이야기하며 지역의 활력을 찾아가야 할 때입니다.
소통, 변화, 활력 그리고 군민과 함께 하는 하동 군정의 참모습을 보여드리겠습니다.
일본 도쿠시마현 카미카츠정은 고급 음식점에서 나뭇잎이 장식으로 쓰인다는 점을 착안, 지역 산림에서 자라는 다양한 잎을 상품화한 사례로 이른바 ‘한계 노동력’이라 불리는 노년층의 노동력을 재발견했다고 합니다.
미래가치가 있는 자원발굴 마을마다, 곳곳마다 군민 모두가 시작해야 합니다.
올해부터 시행되는 고향사랑 기부금제도를 통한 관계 인구 형성은 지역발전으로 이어지리라 확신합니다.
그러기 위해선 어떤 특산품을 답례품으로 할지 정하거나 지역을 홍보하는 것보다 우리 지역의 미래 비전과도 연결하면서 우리 지역이 가지고 있는 고유한 강점과 매력이 지속적인 관계 인구로 확보되고 확장돼 질 수 있도록 기회를 놓치지 않겠습니다.
특히 성공적인 2023하동세계차엑스포의 핵심 키워드 또한 여기에 있다 할 것입니다.
더 살기 좋은 곳, 가보고 싶은 곳, 만나고 싶은 사람이 있는 곳, 사람을 불러 모으는 곳으로 자리매김 하겠습니다.
열정적인 사람들이 우리 지역을 활력과 개성, 매력 넘치는 곳으로 가꾸고 있다면, 누군들 찾아와서 머물고 싶지 않겠습니까?
지역의 소멸을 막기 위해 아주 작은 것부터 세밀하게 챙겨가며 고군분투하겠습니다.
2023년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하동 아이부터 어르신까지 누구나 아무런 어려움 없이 축복받은 한 해, 아름다운 한 해, 희망의 한 해가 되길 두 손 모아 기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대단히 감사합니다.
2023년 새해 첫날에
하동군수 하승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