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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창원에도 대규모 재건축 바람···창원 반림현대단지 등 시에 재건축 안전진단 첫 신청

지난해 말 '2030 창원시 도시주거환경 정비기본계획' 고시 여파

정창현 기자 승인 2023.03.06 19:52 | 최종 수정 2023.03.06 20:07 의견 0

경남 창원에서도 서울, 부산 등 대도시에 이어 중대규모 아파트 단지의 재건축 바람이 불고 있다.

6일 창원시 등에 따르면, 창원시 성산구 반림동 반림현대(현대산업아파트·1200세대)와 현대건설아파트(1395세대) 통합 재건축추진준비위원회는 각각 2월 28일과 3월 3일 창원시에 정밀안전진단 의뢰서를 접수했다. 총 2595세대 규모의 중층 대단지로, 통합재건축을 추진 중이다.

두 단지는 창원시에서 지난해 12월 30일, 10년 단위 재건축 기본계획인 ‘2030 창원시 도시주거환경 정비기본계획’을 고시하면서 재건축을 향한 발걸음을 바삐 음직였다.

이 고시에 따르면 기존의 2종 전용 지역(옛 창원의 경우, 저층아파트)을 중심으로 한 재건축에서 대상을 늘려, 중고층 아파트의 경우 준공 30년 이상 구축 아파트의 재건축도 가능하게 됐다. 또 기존 창원시 주도의 정비예정구역 지정에서 벗어나 주민들이 재건축안을 입안해 시에 정비구역 지정을 요청할 수 있게 됐다.

창원시 반림동 현대산업아파트 전경. 네이버 앱 캡처

럭키아파트 단지(왼쪽 위)와 반림현대건설아파트 단지 입구. 구글 맵 캡처

공동 재건축추진준비위는 그동안 창원시의 ‘2030 창원시 도시환경정비기본계획’ 재입안 과정에 발맞춰 주민설명회 등을 통해 통합 재건축을 준비해왔다.

반림현대재건축추진준비위는 지난해 9월 19일 창원세무서로부터 고유번호증을 받아 공식적으로 재건축 준비를 해오다가 지난해 11월 18일 현대산업아파트 소유자·입주민을 대상으로 ‘재건축 주민설명회’를 했다.

또 올해 1월 16일부터 2월15일까지 아파트 소유자를 대상으로 안전진단동의서를 돌려 소유자의 약 50%로부터 동의를 받아냈다.

이어 2월 28일 ‘중층아파트 재건축 안전진단 신청’을 법적 접수처인 ‘세움터’를 통해 접수해 경남의 1호로 중층아파트단지 재건축 안전진단 신청을 마쳤다.

인근 현대건설아파트도 ‘세움터’ 접수 후 3월 3일 비슷한 과정을 거쳐 관련서류를 창원시 도시재생과에 접수했다.

이로써 창원시는 오는 28일까지 두 단지에 대한 현지조사를 마치고 정밀안전진단 비용 수납 결정통보가 나오면 신속히 정밀안전진단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석영철 재건축추진위원장은 “현대산업아파트와 현대건설아파트의 소유자 및 입주민의 재건축 열망을 담아 재건축을 투명하고, 원칙적으로 추진하겠다”며 “3월 말이나 4월 초에 소유자·입주민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주민설명회를 하고 창원시와도 적극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두 아파트 단지에서 멀지 않은 반림럭키아파트단지도 재건축을 하기로 하고 비슷한 절차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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