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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함양군, ‘늙은호박’으로 블루오션 열다

고령 농업인 경험 살려 늙은호박 재배
유휴경작지 활용·틈새소득 창출·호박 가공산업 육성 등

정창현 기자 승인 2023.04.05 23:26 | 최종 수정 2023.04.06 03:02 의견 0

경남 함양군이 웰빙 ‘늙은호박’으로 유휴경작지의 활용과 틈새소득원 창출, 호박 가공산업 육성이라는 ‘세 마리 토끼 잡기’에 나섰다.

농가 주변의 폐농지나 유휴지 등에 호박을 심어 농지 활용도를 높이고, 고령화된 농업인들이 손쉽게 재배할 수 있어 틈새작물로 농가 소득증대에 기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흙은호박

타임지가 선정한 10대 건강식품에도 포함된 ‘늙은호박’은 미네랄, 비타민 B·C 등 영양소와 식이섬유가 풍부해 특히 성장기 어린이는 물론 성인에게도 좋다.

최근에는 호박과 팥이 함유된 호박팥차 등이 건강식품으로 소비자에게 재인식되고 이뇨작용과 해독작용, 변비 예방 및 다이어트에도 효과가 있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군은 많은 인력과 노동력이 필요하지 않은 데다 손이 많이 가지 않아 편하게 재배할 수 있는 늙은호박이 틈새소득을 창출할 수 있는 블루오션으로 보고 농가 보급과 함께 가공산업 육성을 추진할 계획이다.

재배 농민들이 늙은호박을 수확해 트럭에 싣고 있다. 이상 함양군 제공

늙은호박 재배는 경험이 많은 고령 농업인들이 논밭 주변 유휴지나 산림 연접지 등 버려진 농지를 활용해 4월 중하순 씨를 심거나 5월에 모종을 심는다. 수확은 10월에 한다.

수확된 맷돌호박, 골진호박, 일반 늙은호박 등 늙은호박은 10월 중순 함양군농협조합공동사업법인을 통해 함양·마천·수동·지곡·안의농협 APC에서 수매를 할 예정이다. 우선 올해 예정된 매입 물량은 50~70t 가량이다.

수매된 호박은 관내 다류생산 가공업체인 허브앤티(대표 허정우)가 전량 매입해 최고급으로 가공·상품화 한 뒤 국내 판매는 물론 해외로 수출한다.

군은 향후 웰빙 누렁호박 재배가 고령 농업인의 소득원으로 각광 받을 수 있도록 호박 재배를 장려하고 다양한 가공품 생산을 강화하는 등 지역 실정에 맞는 호박 산업을 활성화 할 계획이다

함양군 관계자는 “어르신들의 정성이 가득 담긴 건강한 먹거리로 농촌 고령농가의 틈새소득원으로 자리 잡을 수 있어 농촌지역의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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