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국 "이 정도 산수는 해야"에 장예찬 국힘 청년최고위원이 한 말
정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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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5.09 01:05 | 최종 수정 2023.05.15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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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예찬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이 8일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60억원 코인 의혹’을 두고 김 의원과 설전을 벌였다.
장 최고위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여당 최고위원 이름을 막 부를 정도로 당황하신 것 같은데 울지 말고 천천히 대답하라”며 의문점 4개를 열거했다.
그는 김 의원에게 ▲주식 매도 대금 9억 4000만원을 가상화폐에 투자했는데 늘어난 예금 9억 6000만원의 출처 ▲재산신고 시기마다 인출해 예금 채운 건 대국민 사기극이 아닌지 ▲무슨 정보로 위믹스에 투자한 건지 ▲위믹스 구입한 시기, 자금, 매도 시기, 매도 후 수익 공개 등을 요구했다.
앞서 김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전주혜, 유상범 국민의힘 대변인들은 정말 하나같이 다 바보인가”라며 “장예찬 최고는 수차례 공개, 비공개적으로 똑똑하다고 칭찬까지 해줬는데”라며 비꼬았다.
그는 “진짜 우리 예찬이 만큼은 이 정도 산수는 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며 “아니면 알면서도 이렇게 일부러 정체공세를 하는 것인가”라고 했다.
이어 “이러니까 준석이가 포기하지. 초등학교 산수책 펼쳐볼 것, 공직자 재산신고 방법 확인할 것”이라고 요구 사항을 제시했다.
이에 장 최고위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 의원이 이날 내놓은 ‘가상자산 보유 논란’ 해명에 “9억을 투자했는데 예금에 그대로 9억이 남는 현대판 오병이어의 기적”이라며 해명을 요구했다.
오병이아(五餠二魚)란 성경에서 예수가 일으킨 기적 중의 하나다. 예수가 다섯 개의 떡과 두 마리의 물고기로 5천 명을 먹였다는 데서 나온 말이다.
그는 “김 의원의 갑툭튀(감짜기 툭 튀어 나옴) 9억은 어디에서 왔나. 2021년 LG디스플레이 주식 매도 대금 9억을 가상화폐에 투자했다고 해명한 것은 자승자박”이라며 “김 의원의 재산 신고 내역을 보면 2021년 주식 9억 4000만원이 2022년에는 0원으로 줄어든 대신, 예금이 9억 6000 증가했다”고 지적했다.
가상화폐는 공직자재산 공개에 포함되지 않아 김 의원의 재산은 (주식 판돈으로 가상화폐를 산 것이기에) 산술적으로 재산이 없어야 한다는 말이다.
2022년 말 기준 재산신고에서 김 의원은 농협은행 잔고가 전세보증금 등으로 6억 9200만원 줄어 3억 2200만원 남았다고 신고했다.
재산신고 내역은 LG디스플레이 주식 매도금이 모두 농협은행 계좌에 들어간 뒤 일부 전세보증금에 쓰였다는 취지여서 “전부 가상화폐 투자금으로 쓰였다”는 김 의원의 입장문과는 배치된다.
한편 김 의원은 이날 자신의 가상자산 보유 논란 입장문을 통해 “가상화폐 투자는 보유하고 있던 주식 매매대금으로 시작했다”며 “이체 내역이 분명히 남아있고, 가상화폐 거래 역시도 실명 확인이 된 제 명의의 지갑 주소만을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가상화폐 초기 투자금은 보유하고 있던 LG 디스플레이 매각 대금”이라며 “하늘에서 떨어진 돈도 없고, 어디서 이체된 가상화폐도 일절 없다. 2021년 1월13일 보유 중이던 LG디스플레이 주식 전량을 매도 주문해 9억8574만 1515원의 예수금이 발생했고, 해당 금액을 가상화폐 초기 투자금으로 사용한 것”이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