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국립대(GNU)가 혁신 창업의 전초기지로 우뚝 섰다.
경상국립대는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한 ‘2023년 그린 스타트업 타운 조성사업’에 경남도, 진주시와 공동 운영기관으로 선정됐다. 전국 5개 지방자치단체가 응모했는데 진주시가 최종 선정됐다.
중기부의 ‘그린 스타트업 타운 조성사업’은 스타트업 파크, 지식산업센터, 메이커스페이스 등 기존 창업 지원 기반(인프라)들이 하나의 협력지구(클러스터)를 이룰 수 있도록 집적된 복합허브센터를 건립·지원 하는 사업이다.
이 센터는 도시재생지구와 연계해 주거·문화·교통 시설 등 생활형 기반이 이미 구축된 도심 내 젊은 청년층이 선호하는 입지에 조성한다. 센터에는 친환경·기후기술(테크) 기업과 지역주력산업인 항공우주, 항노화, 그린에너지 산업 관련 창업기업(스타트업)이 입주한다. 또 건물은 에너지관리·재생에너지 활용 시스템을 필수로 구축한다.
경남 그린 스타트업 타운은 ▲지역적으로는 경상국립대 칠암캠퍼스를 중심으로 저탄소 그린산업단지, 진주 혁신도시로 이어지는 선상에 있는 3개 도시재생지구와의 연계성 ▲산업적으로는 우주항공 관련 산업, 항노화 산업, 그린에너지 산업, ICT(정보통신기술) 디지털 산업 분야 창업기업의 지원과 성장 계획의 연계가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경남도, 진주시, 경상국립대는 올해부터 3년 동안 453억 원을 투입해 경상국립대 칠암캠퍼스 내 9379㎥의 부지에 지상 6층, 지하 2층, 연면적 8768.9㎥ 규모의 복합허브센터를 건립한다. 국비 145억 원, 경남도 및 진주시비 189억 원이 투입되며 경상국립대는 128억 원 상당의 부지를 현물로 출자했다.
이로써 경상국립대는 최근 중기부에서 공모한 창업 관련 대형 프로젝트에 잇따라 선정됐다. 이는 경상국립대가 혁신 창업을 선도할 소프트웨어(창업중심대학)와 하드웨어(그린 스타트업 타운)를 모두 갖춘 국가거점국립대학으로 우뚝 섰음을 의미한다.
■창업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모두 갖춘 국가거점국립대
경상국립대는 올해 3월 우수한 창업 인프라와 협업 네트워크를 갖춘 대학을 통해 지역 창업생태계 활성화 및 대학발(학생, 교원, 실험실) 창업을 지원하는 중기부의 대표적인 창업지원 사업인 ‘창업중심대학’으로 선정됐다.
이 사업은 올해부터 5년간 467억 원의 사업비를 확보해 2500개의 창업 기업을 발굴하고 50개 청년혁신기업과 5개 K-유니콘기업을 육성한다. 또 창업성장단계별(예비창업자, 초기창업기업, 창업도약기업) 창업지원사업을 운영하며 사업화 자금 지원, 창업 역량 강화, 비즈니스모델 혁신과정 등을 추진한다.
이 사업은 경남도와 진주시의 적극적인 지원 아래 경상국립대 산학협력단, 경상국립대병원, 경남창조경제혁신센터, 경남테크노파크, 울산테크노파크, 진주바이오산업진흥원, 한국세라믹기술원, 경남 지역 창업보육센터 협의회 등 다양한 창업 유관기관과 경남벤처투자, 경상국립대 기술지주 등 9개의 창업투자사가 참여한다.
■창업보육센터의 뛰어난 창업보육 역량 입증
경상국립대는 경남에 있는 대학으로서는 유일하게 2개의 창업보육센터를 보유하고 있다. 경상대와 경남과기대의 통합 이전에 운영 중이던 창업보육센터를 각각의 기능과 역량을 특화하면서 그대로 보유하고 있다.
경상국립대 창업보육센터는 올해 5월 경남도의 ‘2023년 창업보육센터 경영평가’에서 10년 연속 최우수 운영기관으로 선정됐다. 경남도의 경영평가에서 입주 기업의 평균 매출 증가율 67%, 혁신형 중소기업 비율 82% 등 입주 기업의 우수한 성과와 높은 만족도, 졸업 기업의 생존율 및 고용·매출 증가율, 창업 인프라 및 지원프로그램 등에서 우수한 것으로 평가 받았다. 창업보육 부문에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창업보육센터는 이에 앞서 4월에는 중기부(총괄기관)와 한국창업보육협회(전문기관)의 ‘보육역량강화사업’에도 선정된 바 있다. 이는 전국 창업보육센터를 대상으로 개별 센터의 독창적 보육프로그램 개발·운영을 지원해 창업보육센터의 특성화를 유도하고 입주기업의 성장을 촉진하는 사업이다.
■“기업가 정신 수도에 그린 스타트업 타운 조성”
경상국립대 권순기 총장은 그린 스타트업 타운 조성사업 선정과 관련해 “진주는 우리나라 기업가 정신의 수도이다. 우리나라 기업가 정신의 뿌리는 조선 중기의 실천 유학자이자 사상가인 남명 조식 선생의 사상 즉, 자기성찰과 비판적 사고, 소통과 도전 정신, 실천주의와 우국애민 정신이 오늘날 개척정신과 기업가 정신의 원류가 됐다고 확신한다”고 강조한다.
권 총장은 이어 “기업가 정신을 계승하고 고등교육을 선도해 현재의 전략 산업 발전과 미래 전략산업의 발굴에서 기술 개발 및 인력 양성 방안 마련까지 지자체와 대학이 구체적으로 협력해야만 지역소멸 문제를 해결해 나갈 수 있다는 공감대를 경남도-진주시와 공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런 결과로 경상국립대와 경남도는 접근성이 가장 좋은 칠암캠퍼스를 ‘창업특화캠퍼스’로 선포했다. 진주시와 함께하는 창업의 밸리로 도약하기 위한 선택으로 그린 스타트업 타운 조성을 위한 업무 협약을 통해 128억 원에 상당하는 캠퍼스 내 토지를 현물로 제공했다.
■경상국립대 칠암캠퍼스를 ‘창업특화캠퍼스’로 선포
이뿐 아니라 캠퍼스 내 그린 스타트업 타운과 연계 가능한 공동실험실습관, 도서관, 기숙사(주거) 시설을 개방해 사람이 모이고 일자리가 생기게 해 이 사업의 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또 경상국립대는 경남도, 진주시와 협력해 지역 창업생태계와 대학발 창업지원을 더욱 강화해 동남권 창업생태계 구축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선도해 나갈 계획이다.
권 총장은 “대기업 본사의 75%가량이 수도권에 집중해 있고 상위 1% 근로소득자 10명 가운데 8명이 수도권 직장에 다니고 있다는 통계는 양질의 일자리가 수도권이 포진해 있다는 것을 방증한다”면서 “윤석열 정부의 지방시대 기본방향은 ‘지방이 주도적으로 국민행복 증진과 국가 발전에 중추적인 역할을 해 모든 국민이 균등한 기회를 누리는, 정의가 실현된 사회’를 지향하는데 경상국립대가 그린 스타트업 타운 조성 사업과 창업중심대학 사업으로 이를 입증해 보이겠다”고 강조했다.
정재우 산학협력단장(칠암부총장)도 “창업중심대학 사업 선정과 그린 스타트업 타운 유치로 경상국립대는 창업거점이 되기 위한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동시에 갖게 됐다”고 강조했다.
또 정재우 산학협력단장은 “우주항공, 방위산업, 의료바이오 등 지역 특화 분야에서 대기업과 스타트업의 동반성장 모델을 구축하고 지역의 관광·문화 자원을 활용한 테크기반 스타트업을 발굴·지원 하는 등 창업지원거점 운영으로 일자리 창출을 확산시키겠다”며 “이를 통해 2500개의 스타트업을 발굴·육성 하고 혁신기업 50개와 K-유니콘기업 5개를 육성함으로써 ‘혁신 창업 1조 경제’가 달성되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