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상수도사업본부는 지난 9일부터 급증했던 화명정수장 계통의 남구, 수영구, 북구 지역 냄새 원인인 지오스민이 제거돼 11일 기준 정수에서 수치가 감시기준 이내로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고도정수처리 공사를 중단하고 재가동하면서 줄어들었다.
계통의

부산시 북구에 있는 화명정수장 전경. 부산상수도사업본부 제공
본부는 지오스민 제거를 위해 10일 오전 2시 입상활성탄여과지 10지를, 오전 6시에 5지를 추가 가동했다. 이 결과 오후 2시부터 지오스민이 환경부 감시기준인 0.02㎍/L보다 낮은 0.001㎍/L 수준으로 안정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또 10일 오후 2시부터는 검사 주기를 화명원수 1일 1회, 정수 1일 6회, 민원이 다수 발생했던 남구, 수영구, 해운대구 수돗물에는 해당 지역 수도꼭지 6개 지점을 정해 1일 2회 점검하고 있으며 모두 기준치 이내로 집계되고 있다.
본부는 낙동강유역환경청과 협의해 지오스민 수치가 감시기준 이내로 유지될 경우 12일 24시를 기해 비상 대응 상황을 종료할 방침이다.
본부는 "이번 고도정수처리 개선공사를 6월 초에 한 이유는 지난 5월 31일 밸부 교체 공사가 끝난 덕산정수장에서 수돗물 공급이 가능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에는 6월 27일부터 7월 2일까지 현재와 같은 방식으로 공사를 진행했고 문제없이 마칠 수 있었다.
화명정수장 입상활성탄 여과지는 예비라인이 없어 노후 밸브 교체공사를 위해서는 고도정수처리 공정을 일시 중단해야 하지만 평시 공급량이 많아 불가하다. 차선책으로 덕산정수장에서 최대한 증산을 하고 화명정수장에서 최소량을 생산하는 방식이 있지만 이 경우 화명정수장에서는 고도정수처리공정으로 수돗물을 생산할 수 없는 상황이다.
본부는 이번 대규모 민원 발생을 계기로 노후 시설 교체 또는 보수공사 시 반드시 필요한 예비라인의 신설을 검토 중이다.
송삼종 부산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 “냄새 유발 물질인 지오스민 수치가 환경부 감시기준 이내인 경우 냄새를 느끼지는 못하겠지만, 수돗물 소독을 위해 투입한 염소 성분도 소독약품 특유의 냄새가 있으므로 냄새가 불편함을 주는 경우 옥수수, 보리차 등을 넣어서 끓여 드시길 권장한다”고 말했다.
이어 “중단한 공사 및 예정된 시설개선공사는 수질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인이 없는지 를 점건ㅁ해 유사한 사례가 재차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